[IN POINT] 홍명보 감독, 전례 없는 역사 쓸 수도...한국, 오만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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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오만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이유가 있다. 21세기에 접어들어 대한민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첫 2경기에서 1승 이상을 거둬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오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브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FIFA 랭킹 76위)과 격돌한다. 한국은 1무, 오만은 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지난 5일 열렸던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 데뷔전이었던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향한 비판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가지 협회의 졸속 행정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이런 가운데 치러진 경기였다. 경기 결과라도 좋았다면, 혹은 과정이라도 긍정적이었다면 비판 여론은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울산 HD 시절부터 비판받았던 'U자 빌드업'을 추구하며 계속해서 측면과 후방으로 공만 돌렸다. 최전방으로 공이 연결되는 횟수는 적었고, 손흥민, 이강인 등도 몇 차례를 제외하면 침묵했다.
오히려 팔레스타인의 역습에 고전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이 전술적으로 준비해 온 역습에 쩔쩔매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고,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홈에서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무릎을 꿇을 뻔하기도 했다. 한국은 졸전을 펼친 뒤, 가까스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팬들은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2차전에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만은 FIFA 랭킹 76위로 한국과 53단계 차이가 날 정도로 전력 차이가 꽤 크다. 다만 2차 예선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 김판곤 감독이 지휘했던 말레이시아를 두 차례 연속 꺾으며 저력을 보여준 만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그동안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첫 두 경기에서 승점 3점 이상을 확보해 왔다. 즉, 2경기 중 한 경기는 승리로 장식했다는 의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는 첫 경기 이라크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지만, 2차전 레바논을 1-0으로 제압하며 첫 승점을 획득했다. 이후 한국은 시리아, 이란 UAE를 차례로 만났다. 한국은 7승 2무 1패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월드컵 본선으로 향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선 중국, 시리아, 카타르,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경쟁해 4승 3무 3패의 성적으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당시에도 한국은 1, 2차전에서 중국, 시리아를 상대로 각각 1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며 출발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이란, 카타르, 레바논과 한 조에 속했다. 당시 한국은 최강희 감독 체제에서 4승 2무 2패의 성적을 거두며 조 2위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확정했다. 당시 한국은 최종 예선 첫 경기서 카타르에 4-1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 레바논을 3-0으로 격파했다.
더욱 과거로 가보자면,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은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첫 2경기에서 1승 1패,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1승 1무로 패배는 없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선 개최국 자격으로 최종 예선 없이 직행했다.
오만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홍명보 감독은 전례 없는 불명예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다. 또한 8.5장으로 늘어난 월드컵 진출 티켓에도 불구하고, 불안함을 안고 남은 8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오만전 승리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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