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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봤나? 손흥민, 이 정도면 '마법사' 수준…"90골을 122골로 둔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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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봤나? 손흥민, 이 정도면 '마법사' 수준…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나왔다. 토트넘이 고마워해야 하는 상황이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손흥민이 기록한 기대득점(xG)은 90이었지만, 손흥민은 엄청난 골 결정력을 발휘해 리그에서만 122골을 집어넣었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이 없었다면 토트넘은 리그 준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거나,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권을 가져오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축구 관련 소식을 다루는 소셜미디어 계정 '리암'은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이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라인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손흥민은 전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공격수 중 하나"라며 손흥민의 기록을 주목했다.

'리암'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금까지 164골과 8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특히 기대득점이 90임에도 불구하고 기대득점보다 32골을 더 넣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팀의 공격을 매듭짓는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대득점은 특정 위치 혹은 상황에서 선수가 슈팅을 시도했을 때 그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질 확률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득점과 거리가 먼 위치에서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중거리슛을 때리는 경우 기대득점은 상당히 낮다. 반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이나 빈 골문에 슈팅을 할 경우 기대득점은 높은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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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기대득점이 실제 득점과 비교해 낮은 이유는 그만큼 손흥민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짓는 마무리 슈팅을 많이 성공시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페널티지역 바로 앞, '손흥민 존'에서 먼 포스트로 크게 감아차는 손흥민의 시그니처 슈팅이 대표적이다. 손흥민은 이 위치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리암'은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0득점 기록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남긴 기대득점값이 74.07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기대득점보다 약 26골을 더 넣으면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완성시킨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첫 해였던 2015-16시즌 이후로는 언제나 자신의 기대득점보다 더 많은 득점을 만들어왔다.

축구 통계 매체 '스탯츠 퍼폼'을 기준으로 손흥민은 꾸준히 기대득점 이상의 득점을 올렸다. 시즌 후반기 엄청난 퍼포먼스를 앞세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2시즌의 경우 손흥민의 기대득점은 16.99였지만 실제 손흥민이 넣은 골은 23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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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다는 평가를 들었던 2022-23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2022-23시즌 손흥민의 기대득점은 9.60이었지만 손흥민은 10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기대득점을 충족하지 못한 건 2015-16시즌이 유일했다. 물론 차이는 미미했다. 당시 손흥민의 기대득점은 4.18이었고, 실제 득점은 4골이었다.

토트넘은 뛰어난, 그리고 점점 좋아지는 골 결정력을 보유한 손흥민에게 감사해야 할 듯하다. 손흥민이 수 년간 토트넘의 주포로 활약하는 동안 토트넘은 리그 준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황금기를 보냈다. 손흥민이 없었다면 토트넘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을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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