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4800억 몸값을 만든 황금노트, 대체 무슨 내용이 담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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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도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팀은 LA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7차전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4승 3패로 누르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영웅'은 야마모토 요시노부(27)였다. 다저스는 4~5차전을 내리 패하고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위기의 다저스를 구한 '슈퍼맨'은 바로 야마모토. 야마모토는 6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다저스를 낭떠러지에서 구출했다.
이미 야마모토는 95구를 던진 상황. 바로 다음 날에 7차전에 펼쳐졌고 믿기 어려운 장면이 연출됐다. 야마모토가 7차전에서 9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전날 95구를 던지고 이렇다할 휴식조차 취하지 못한 그는 팀의 우승을 위해 투혼을 불살랐다.
야마모토는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고 다저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하면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월드시리즈 MVP는 당연히 야마모토의 몫이었다. 야마모토는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3경기에 나와 17⅔이닝을 던져 3승 평균자책점 1.02라는 경이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야마모토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많은 화제를 뿌렸던 선수다. 2차전에서 다저스의 승리를 이끈 야마모토는 경기 후 덕아웃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포착되는가 하면 연장 18회까지 가는 숨막히는 혈투를 펼쳤던 3차전에서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게 다가가 불펜 대기를 자처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야마모토는 덕아웃에서 자신의 노트를 작성하고 꼼꼼히 읽어보는 장면 또한 화제가 됐는데 이것이 오늘날 야마모토의 성공시대를 이끈 비결 중 하나였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달 야마모토의 '비법 노트'에 대해 "야마모토가 노트를 쓰기 시작한 것은 12살 무렵으로 올해로 벌써 16년째"라고 밝혔는데 야마모토는 자신의 노트에 투구할 때 깨달음, 자신의 몸 상태, 상대 타자에 대한 투구 방법 등 다양한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고 이를 오랜 시간 동안 '숙명'처럼 여겼다.
일본프로야구를 '초토화'한 그는 일찍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777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체결,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 신기록을 세웠다.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초대형 계약을 맺고도 자신의 노트를 정리하고 복기하는 습관을 멈추지 않았다. 첨단 기술의 시대인 요즘에는 많은 선수들이 태블릿 PC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야마모토는 노트 수기를 고집하고 있다.
"중학교 때 팀 규칙이었다. 노트를 쓰는 것을 잊으면 연습이 늘거나 달리기 훈련이 빡빡해졌다. 그때부터 노트를 쓰는 습관을 갖게 됐다"라는 야마모토. 지금도 노트를 놓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왜 그가 월드시리즈의 영웅이 됐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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