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보다 먼저 10관왕? '韓 배드민턴 자랑' 남복 1위 서승재-김원호, 기세 미쳤다...日 팀 꺾고 구마모토 마스터즈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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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보다 먼저 시즌 10승 고지를 밟게 될까. '세계 랭킹 1위'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기분 좋게 첫 발을 뗐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12일(한국시간) 일본 구마모토 현립체육관에서 열린 2025 구마모토 마스터즈(슈퍼 500)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일본의 오노데라 마사유키-다니오카 다이고 조(세계 88위)를 2-0(21-12 21-15)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가볍게 승리한 서승재-김원호 조의 다음 상대는 진용-나성승(세계 35위) 조다. 진용-나성승 조는 32강에서 크리스티안 파우스트 키예르-라스무스 키예르 조(덴마크·세계랭킹 없음)를 2-1(21-19 10-21 21-19)로 누르고 올라왔다. 16강부터 집안 싸움이 펼쳐지게 됐다.
또 다른 한국 조인 강민혁-기동주(세계 23위) 조는 아쉽게 32강 탈락했다. 둘은 고쓰페이-누르 이즈딘(말레이시아·세계 4위)을 만나 0-2(17-21, 13-21)로 패했다.

이번에도 서승재-김원호 조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둘은 지난 1월 복식 조를 결성했지만,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이미 국제대회 9승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이유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중국의 천보양-리우이 조를 누르고 정상에 오른 뒤 승승장구 중이다. 2월 독일 오픈(슈퍼 300)과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6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7월 일본 오픈(슈퍼 750)도 제패했다.
둘의 호흡은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다시 만난 천보양-리우이 조를 완파하고 세계 최강 자리에 올랐다. 이후 열린 9월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와 코리아 오픈(슈퍼 500), 지난달 프랑스 오픈(슈퍼750)까지 우승하면서 올해에만 트로피를 9개나 들어 올렸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혼합복식으로 많은 성과를 냈다. 둘은 각각 채유정, 정나은과 짝을 이뤄 지난해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서 맞붙기도 했다. 김원호-정나은 조가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서승재는 올해부터 남자 복식에만 집중하기로 했고, 7년 만에 다시 김원호와 한 조를 결성했다.


만약 서승재-김원호 조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여자 단식 최강자 안세영보다 국제대회 트로피를 하나 더 수집하게 된다. 안세영은 체력 문제를 이유로 구마모토 마스터즈에 불참했다. 그 대신 이달 말 열리는 호주 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
안세영 역시 올 시즌 9승을 기록 중이다. 그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 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일본 오픈(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덴마크 오픈(슈퍼 750),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서 우승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덴마크 오픈 16강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프랑스 오픈을 제패한 만큼 기세는 최고조다. 구마모토 마스터즈까지 1위에 오르면 오는 12월에 있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우승 희망도 커질 전망이다. 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올해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 대회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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