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마지막입니다" 고우석, 이미 LG 사장 단장 다 만났는데 왜 '무모한 도전'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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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출생지는 LG" 고우석(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이 올해 또 한번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배경을 직접 밝혔다. 첫 시즌 고전했던 이유와 2년차 시즌을 앞두고 입은 '황당 부상' 뒷얘기, 그리고 3년째 도전을 선택한 이유를 구단 유튜브 채널과 후배 정우영 앞에서 털어놨다.
고우석은 미국 플로리다의 디트로이트 캠프 합류에 앞서 애리조나에 있는 LG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이때 정우영과 함께 찍은 콘텐츠를 3일 LG 구단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다. 나란히 LG의 뒷문을 지키던 두 선수의 만남은 또 다른 의미에서 특별했다. 고우석과 정우영 모두 최근 몇 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더욱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갈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고우석은 '이재원 때문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고우석은 2024년 3월 서울 시리즈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고척돔에서 LG 트윈스를 상대했는데, 여기서 이재원에게 홈런을 맞았다. 홈런을 친 이재원이 오히려 어쩔 줄 몰라하기도 했다.
고우석은 "지금 생각하면 사소한 것 하나 하나가 다 실패의 요인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정우영이 이재원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치명타가 된 것이냐고 묻자 고우석은 "그 전부터 끝났다"며 "내가 느꼈을 때 이미 정상이 아니었다. 베스트를 보여줘도 모자랄 텐데 베스트가 안 나왔다"고 돌아봤다.
마이너리그 시절에 겪은 구단과 소통 문제도 들려줬다. 고우석은 시즌 중 체중이 13㎏이 빠져서 트레이너에게 "체중과 구속이 상관관계가 있나"라고 물었다. 그리고 "무조건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결국 구속을 되돌리기 위해 식사량을 늘려 10㎏를 회복했다. 그러면서 든 생각. 고우석은 "구단이 나에게 진짜 관심이 없었던 것"이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에는 불운하기까지 했다. 라이브 피칭을 하루 앞두고 섀도 피칭을 하다 손가락이 부러지는 황당한 부상을 입었다. 투구에 나섰지만 제대로 기량을 보여줄 수가 없었고, 결국 메이저리그 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되고 말았다.
한편으로 이 불운한 1년은 고우석에게 재도전의 동기부여가 됐다. 고우석은 처음 샌디에이고와 맺은 2년 계약이 끝난 뒤 디트로이트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 LG 복귀는 뒤로 미뤘다.

고우석은 지난해 차명석 단장과 염경엽 감독, 김인석 대표를 만나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고 했다. 면담에서 고우석은 "내년에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한 번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 한 번만이라도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구단으로부터 "마음껏 해라. 돌아오고 싶을 때 다시 얘기해도 좋다"는 답을 받았다.
그러면서 고우석은 "소속은 다르지만 뿌리는 LG 아닌가"라며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그에 맞게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도피로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면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언젠가 LG로 돌아왔을 때 더 나아진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고우석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인생에서. 안 되면 죽는다는 마인드로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WBC에 참가하고 있는 고우석은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즈와 평가전에 등판해 1⅓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사 만루에서 올라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주자를 들여보냈지만 대량 실점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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