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레전드의 아들, 마이너리그에서 방출 수모… 유망주라더니 더블A도 못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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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한 시대를 풍미한 홈런 타자 심정수의 아들로 유명한 심종현(23·등록명 케빈 심)이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방출의 시련을 맛봤다. 어린 시절 나름대로 유망주 평가를 받았던 선수이기에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애리조나 구단 산하 상위 더블A팀인 힐스보로의 구단 선수 이동 페이지에 따르면 구단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심종현을 방출했다. 올 시즌 전반적인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심종현은 예상 외로 빨리 방출 통보를 받으며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새로운 팀을 찾을 수도 있지만, 아예 야구를 그만 두고 다른 길을 걸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심종현은 KBO리그 통산 328개의 홈런을 쳤으며, 한때 ‘국민타자’ 이승엽의 홈런왕 경쟁 상대로 유명했던 심정수의 아들로 유명하다. 심종현은 심정수가 삼성에서 활약할 당시인 200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다만 아버지가 현역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 가 자리를 잡음에 따라 심종현 또한 미국에서 자랐다. 한국에서 정규 교육을 받다가 미국으로 간 것이 아닌,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교육을 받으며 미국 학교들을 나왔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에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대학 시절에는 펀치력이 있는 3루수 자원으로 이름을 날렸다. 지역 최고 코너 내야수 중 하나였다. 심종현은 샌디에이고 대학에 진학했고, 좋은 평가를 받은 끝에 202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되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애리조나가 5라운드 전체 148순위로 심종현을 지명하며 한국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심종현은 2023년 루키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23년 곧바로 싱글A로 승격하면서 구단의 기대감을 증명했다. 2023년 싱글A 29경기에서 타율 0.255, 3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3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2024년을 기약했다.
지난해에는 상위 싱글A(A+)로 승격해 풀시즌을 치렀다. 107경기에 나갈 정도로 나름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타율이 0.199까지 처졌고, 8개의 홈런을 치기는 했지만 OPS는 0.586으로 부진했다. 올해가 중요했지만 올해 성적도 나아지지 않았다. 상위 싱글A 39경기에서 타율 0.214, 출루율 0.277, 1홈런, 9타점, OPS 0.539에 머물렀다.
타율보다는 장타에서 매력이 있었던 선수라 평가를 받았으나 타율은 개선되지 않고, 장타율도 뚝 떨어졌으니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은 맞는다. 결국 12일 방출되며 애리조나와 인연을 마무리했다. 다소 이른 시점에서의 방출이었지만, 또 성적을 보면 그만한 이유는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은 미국에서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된 어린 선수들은 새 소속팀을 찾기 위한 진로를 이어 가거나, 아니면 대학 시절 전공을 살려 아예 야구 외의 삶을 사는 경우들도 적지 않다. 심종현은 미국에서 공부를 했고, 미국 생활에 익숙한 만큼 꼭 야구를 하지 않아도 다른 방면의 일을 찾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KBO리그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병역 문제도 있을 것이고, 삶의 터전이 미국인 만큼 홀로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향후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레전드의 유전자가 다시 빛날 기회가 있을 것인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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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5.08.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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