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KBO 20승 투수 와르르 무너졌다...페디, 피츠버그전 7실점 부진→시즌 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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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페디는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7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8패째를 떠안았다. 페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56으로 상승했다.
MLB 통계 시스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날 페디의 투구수는 82개였다. 구종별로는 커터와 싱커(이상 30개)가 가장 많았고, 스위퍼(14개), 체인지업(8개)이 그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94.9마일(약 153km/h)을 나타냈다.
페디는 초반부터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스펜서 호위츠를 상대로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앤드류 맥커친과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각각 2루타와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 2루에 몰렸다.
페디는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닉 곤잘레스의 직선타를 잡은 뒤 1루로 공을 던져 1루주자 레이놀즈까지 잡아냈다. 2사 3루에서는 오닐 크루즈에게 2루수 땅볼을 끌어냈다.
페디는 2회말부터 4회말까지 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5회말 큰 위기를 맞았다. 조이 바트에 이어 아이재아 카이너-칼레파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 2루에 몰렸고, 호위츠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레이놀즈에게 안타를 내줬고, 1사 1, 2루에서 곤잘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1사 2, 3루에서 크루즈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면서 키브라이언 헤이스와의 승부를 택했지만, 1사 만루에서 헤이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여기에 토미 팸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페디의 실점은 더 불어났다.
페디는 1사 1, 2루에서 바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6회말부터 올라온 불펜투수들이 실점 없이 경기를 이어갔지만, 타선이 마지막까지 터지지 않으면서 페디의 패전을 지우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의 0-7 패배로 경기가 종료됐다.
페디는 2014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2019년부터 조금씩 기회를 받았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9경기(선발 27경기) 133⅓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5.47, 27경기 127이닝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마크했다.
페디는 2023년 한국행을 택했다. 그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0경기에 등판해 180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나타냈으며, 탈삼진 209개를 잡아냈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초로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페디는 2023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1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 121⅔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남겼고, 시즌 도중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10경기 55⅔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 31경기 177⅓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2024시즌을 마쳤다. 또 하나의 KBO 역수출 사례가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은 흐름이 썩 좋지 않다.
페디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4월 5경기 26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5월 5경기 29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30⅓이닝 4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부진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승리 경기까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7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피츠버그가 4경기 연속 7점 차 이상의 승리를 기록한 건 1925년 8월 30일~9월 2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FP, REUTERS,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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