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너무 잘해가지구"→"LG도 1위, 저희도 1위" 야구 최강과 축구 최강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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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BO리그 1위와 K리그 1위가 만났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와 대전 하나 시티즌 미드필더 이순민이 서로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순민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홈경기에 방문했다. 이순민은 지난 2월 쇄골 골절상 이후 재활 중인데, 소속 팀 대전이 12일 FC 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있어 상경했다가 LG 홈경기를 보게 됐다. 대전 팬인 홍창기가 이순민을 초대했다. 이순민의 에이전시와 LG 구단 관계자의 연결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초대를 받은 이순민은 기대감 가득한 얼굴로 잠실구장에 들어와 가족이 LG 팬이라며 푸짐한 선물 꾸러미를 홍창기에게 안겼다. 홍창기가 "대전 너무 잘해가지고…"라고 먼저 덕담을 시작했고, 이순민이 "LG도 1위, 저희(대전)도 1위다. 끝까지 1위 했으면 좋겠다"고 받자 홍창기가 "LG도 대전도 다 같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홍창기는 11일 경기에 결장했다. 목에 담 증세가 있어 경기에 나서지 않고 벤치에서 대기했다. 미리 소식을 접한 이순민이 상태를 물었고, 홍창기도 이순민의 재활 과정을 궁금해했다. 두 선수는 소속 팀의 선전과 함께 서로의 빠른 회복 또한 바랐다.
초대를 받은 이순민은 홍창기가 놀랄 만큼 많은 선물을 준비했다. 소속 팀 대전에서 입었던 실착 유니폼에 국가대표 실착 유니폼, 실착 축구화와 대전 응원 머플러 등을 가져왔다. 홍창기도 실착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고, 사인 배트를 전달했다.
이순민은 "우리 집안이 다 LG 팬이다. LG 경기 가게 됐다고 했더니 집에서 국가대표 됐을 때보다 더 대접해준다. 지금 살이 쪘다. 너무 감사하다. 삶이 편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또 "나중에 혹시 대전 오실 수 있으면 초대하겠다"며 번호 교환을 제안했다. 홍창기도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이순민과 LG 팬인 아내, 장인 장모가 함께했다. 경기는 LG의 5-2 역전승으로 끝났다. 염경엽 감독이 퇴장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박동원이 3점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선발 송승기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새 마무리 장현식은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이순민은 이 경기를 경기를 끝까지 관람했다. 동석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이순민 가족이 승리를 만끽하고 갔다"고 귀띔했다. 이순민이 속한 대전은 12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경기에서 2-2로 비겨 승점 19점으로 K리그1 1위를 지켰다. LG도 대전도 여전히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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