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타수 무안타' 이원석 1번 기용, MOON 뚝심 통했다…"타자들 집중력 좋았어" [대전 현장]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사령탑에게 기회를 부여받은 백업 선수들이 멋진 활약으로 보답하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3차전에서 7-2로 이겼다. 전날 2-6 패배를 설욕하고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지난 8~10일 잠실 두산 베어스 원정에 이어 2연속 위닝 시리즈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문동주가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여기에 에스테반 플로리얼 3안타 1득점, 김태연 4안타 2득점, 채은성 3안타 1타점 1득점 등 주축 타자들도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문동주가 6이닝 동안 선발투수의 역할을 확실하게 소화해 줬다"며 "타자들도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꾸준하게 득점을 쌓아 나갔고,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화는 이날 김경문 감독이 내세운 승부수가 그대로 적중했다. 특히 외야수 이원석의 리드오프 기용, 내야수 이도윤의 선발 유격수 출전이 게임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원석은 2025 시즌 개막 후 타격감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3타수 무안타로 아직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상태였다. 장점인 빠른 발을 살려 대주자, 대수비로서는 제 몫을 해주고 있었지만 타격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원석이 겨우내 누구보다 성실히 훈련했던 만큼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경기 전에는 이원석을 따로 불러 "할 수 있다"는 격려의 메시지도 보냈다.
이원석은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1회말 첫 타석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데 이어 한화가 1-1로 맞선 2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키움 선발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2025 시즌 첫 안타를 생산했다.
이원석은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로 출루,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2안타 1타점 1도루 1볼넷으로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자신감을 끌어올린 것은 물론 팀 외야진에 건전한 긴장감도 불어넣었다.
김경문 감독의 또 다른 승부수였던 유격수 이도윤 카드도 성공을 거뒀다. 이도윤은 한화가 3-1로 앞선 5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한화는 이도윤의 2루타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고 수월하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었다.
이도윤도 이날 게임 전까지 2025 시즌 타율 0.167(1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이 썩 좋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현재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묵묵하게 기회를 기다리던 이도윤을 기용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이원석이 겨우내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개막 후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본인도 답답했을 것이다. 노력한 게 있으니까 한 번 기회를 줬다. 이원석도 대주자, 대수비만 나가는 것보다 이렇게 선발로 나가서 안타가 나오면 팀도 좋고 본인도 재미가 붙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던 부분이 모두 적중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