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차 드래프트 영입 기대주, 결국 유니폼 벗었다… 고명성 임의해지, 구단 설득에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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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시즌 뒤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KIA의 부름을 받고 팀을 옮겼던 내야수 고명성(25)이 팀을 떠났다. 구단은 은퇴를 고민하던 고명성을 여러 차례 설득했지만 결국 그 뜻을 꺾지 못했다.
KBO는 23일 고명성이 임의해지 선수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 관계자는 “선수를 여러 차례 설득했지만 선수들의 뜻을 꺾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명성은 근래 은퇴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고, KIA는 조금 더 해보자는 뜻을 전달했지만 결국 자신의 뜻대로 이뤄졌다.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18년 kt의 2차 4라운드(전체 31순위) 지명을 받은 고명성은 콘택트 능력을 가진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장타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주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고, 당시 내야진이 다소 허술했던 kt 또한 고명성을 차세대 자원으로 분류하고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2018년에는 1군에 데뷔해 5경기에 나가기도 했다.
2019년 1군에서 30경기에 나가 타율 0.125를 기록한 고명성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군 복무에 들어갔다. 하지만 제대 후에는 kt의 내야진이 강화된 상태였고 1군에서의 입지는 좁았다. 제대 후 2021년 1군 7경기, 2022년 1군 1경기에 나선 게 전부였다. 고명성의 1군 통산 기록은 더 확장되지 못한 채 통산 43경기에서 타율 0.105를 남겼다.
퓨처스리그(2군)에서는 꾸준히 나서며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2019년 퓨처스리그 45경기에서는 타율 0.338, 15도루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24경기에서 타율 0.288, 2022년에는 59경기에서 타율 0.280, 2023년에는 71경기에서 타율 0.205를 기록했다. 하지만 역시 1군의 벽을 뚫지 못했고, 2군에만 머무는 기간이 길었다.
고명성은 2023년 시즌 뒤 한 차례 기회를 얻었다. 시즌 뒤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KIA의 3라운드 지명을 받은 것이다. KIA는 당시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는 패스했고, 2라운드에서 전 두산 우완 이형범, 그리고 3라운드에서 고명성을 지명하며 드래프트를 끝냈다. 그만큼 KIA가 나름 기대를 거는 선수였다고 볼 수 있었다. 고명성은 팀의 호주 캔버라 1차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등 새로운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KIA의 내야 뎁스가 두꺼워진 상황에서 좀처럼 1군 기회는 오지 않았다. 여기에 시즌 중 부상까지 겹치는 시련 끝에 올해 퓨처스리그 11경기에서는 타율 0.333, 1타점의 기록만 남긴 채 결국 유니폼을 벗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통산 퓨처스리그 256경기에서는 타율 0.273, 6홈런, 88타점, 39도루, 출루율 0.347, 장타율 0.3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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