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선발 제외할 용기" 형편없는 비판 비웃듯…토트넘 전담 기자는 당연하게 에버턴전 선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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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은 최근 현지 매체 비판에도 다가오는 에버턴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23일(한국시간)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에버턴전에 나설 예상 선발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데얀 쿨루세프스키, 도미닉 솔랑케와 공격진을 이룰 걸로 전망했으며 손흥민과 관련한 별다른 코멘트는 없었다. 개막전 브레넌 존슨에게 밀렸던 쿨루세프스키에 대한 언급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손흥민이 붙박이 주전이라는 점이 명확해진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 평소보다는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토트넘도 레스터시티와 1-1로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손흥민은 전반 7분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솔랑케에게 훌륭한 득점 기회를 공급했고, 솔랑케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도움 적립에는 실패했다. 전반 29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이 나오는 과정에서 제임스 매디슨에게 공을 내줘 기점 역할을 했다.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4회 등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 후 현지 매체에서 손흥민에 대한 강한 비판이 나왔다. 단순히 손흥민이 부족했다는 걸 넘어 향후 경기에서 선발되지 말아야 한다는 요지였다. 22일 영국 '풋볼365'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량이 떨어지고 있는 손흥민을 뺄 용기가 있을까"라는 제호 아래 "우리를 놀라게 한 건 손흥민이다. 그의 커리어는 상승세를 멈췄다. 분명 토트넘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선수지만 과거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더 이상 붙박이 주전이 아니"라며 손흥민이 이전보다 실력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에 완벽한 멀티 공격 옵션을 제공하지만 이제는 많은 공격진 중 또 다른 한 명이다.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설 만한 메리트가 없다. 지난 시즌 PL에서 기록한 17골 중 절반은 모든 것이 가능해보였던 초반 10경기에 나왔다"며 손흥민이 후반기로 갈수록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비판은 선수의 현 실력을 홀대하고 잠재력에 지나친 가점을 부여한, 근거가 부족한 비판이다. 매체는 다른 선발 공격수들에 대해서는 "솔랑케가 몇 번 기회를 놓친 것에 너무 가혹한 판단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은 존슨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 모두 상승세를 유지할 거란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어찌 됐든 결과를 내야만 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현재 실력이 아닌 잠재력으로 누군가를 옹호하고 다른 누군가를 비판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솔랑케나 존슨이 손흥민보다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보기도 힘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문제도 간과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수비 뒷공간 공략에 장점이 있는 손흥민을 왼쪽에 고정시켰다. 왼쪽 하프스페이스 공략은 손흥민 대신 미드필더 매디슨이나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맡겼다. 손흥민이 드리블을 6번이나 시도한 반면 슈팅은 단 1회에 그쳤다는 사실 자체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장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는 방증이 된다.
물론 경기 중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퍼스트터치를 실수해 사라진 기회가 있었다. 이전 시즌에 비하면 섬세하지 못한 터치였다. 그럼에도 손흥민이 토트넘의 다른 공격수들에게 밀릴 만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 체력 안배에 대한 고려를 넘어 선발 제외나 이적을 숙고했어야 한다는 비판은 지나친 비약이다.
이번 '풋볼 런던'에서 손흥민을 예상 선발 명단에 포함시킨 건 이러한 비판이 손흥민 입지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제는 손흥민이 증명할 때다. 손흥민이 에버턴을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이러한 비판 여론은 순식간에 잠잠해질 것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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