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사과! '센추리클럽' 이재성, 텅빈 관중석 반복 조짐에 "대표팀이 어떻게 해왔는지 돌아볼 기회...책임감 다해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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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조용운 기자] 서울을 떠나서도 매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센추리클럽 가입자' 이재성(33, 마인츠)이 앞장서 교훈을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의 볼리비아는 남미 복병으로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브라질을 잡아 파란을 일으켰다.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르는 대표팀은 베테랑 이재성을 앞세운다. 특히 이날은 이재성의 A매치 1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 모든 포커스가 쏠릴 수 있다.
장소도 특별하다. 이재성의 대표팀 데뷔전과 정확히 같은 장소에서 기념 경기가 열리는 것이다. 2015년 3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지 9년 만이다. 스스로도 "대전은 특별한 장소"라고 말한 이재성은 선발로 나서 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은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표팀에서 꾸준히 신뢰받는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연이어 출전했고, 아시안컵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유럽 무대에서의 경험과 리더십을 쌓았다. 지난달 브라질전에서 대표팀 통산 1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해 볼리비아전은 102번째 A매치가 될 전망이다.

1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앞두고 그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국가대표 한 경기 한 경기가 특별하다"는 그는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것은 영광이지만, 개인 영광이 경기를 준비하는 팀의 모습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늘 헌신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재성은 대표팀 소집 시 느끼는 책임감에 대해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 오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데, 나라의 부름에 헌신할 수 있어 감사하다. 매번 만나면 반갑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준비한다"며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을 대비하며,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과정이다. 이번 2연전에서도 승리로 팬들에게 큰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재성이 팬들에게 초점을 맞출 배경이 있다. 한동안 흥행에 있어 절대 실패가 없던 A매치가 팬심에서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파라과이전은 2만 2206명의 관중만 찾았다. 6만석 이상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이라 텅 빈 관중석이 더 눈에 잘 들어왔다.

지금도 티켓 판매가 지지부진하다. 늘 열리던 서울을 떠나 대전에서 새롭게 A매치가 열리는데 아직까지 매진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가나전이 펼쳐질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번에도 파라과이전과 비슷한 판매량이 예측된다.
이재성은 책임감을 느꼈다. 그는 "오늘이 어제의 결과라는 말처럼, 지금 모습은 대표팀이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되돌아보는 기회"라며 "그래도 브라질전에서 팬들이 많이 찾아주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팬들도 다시 경기장을 찾을 것이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볼리비아전을 앞둔 각오도 남달랐다. 월드컵 본선에서 유독 남미에 약했던 점에 대해 "남미와 유럽, 아시아 등 대륙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선수들은 선입견 없이 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내일 경기 결과가 내년 6월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도록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분위기 쇄신도 하나의 발전 카드다. 천안축구센터의 활용과 관련해 이재성은 "하루 짧게 있었지만, 대표팀을 위한 공간이 생긴 것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그동안 호텔 생활을 하며 떠돌이처럼 지냈는데, 보금자리가 생기니 경기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선수단에 이점이 될 요소다. 이재성은 "성공은 태도와 유대감에서 나온다. 준비 과정에서 선수들끼리 대화하고 고통을 감수하며 신뢰를 쌓아야 한다. 유대감이 생기면 월드컵에서도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A매치 100경기 출전에 관한 기념포가 욕심날 법도 한데 "득점보다는 상황에 맞춰 찬스를 만들고 기회를 살리는 데 집중하겠다. 볼리비아가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을 잡은 적도 있고, 복병으로서 존중하며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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