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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46만원 전혀 아깝지 않네… 2G 3타점에 당찬 스윙, SSG 1루 경쟁 불 붙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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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46만원 전혀 아깝지 않네… 2G 3타점에 당찬 스윙, SSG 1루 경쟁 불 붙이나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SSG는 10일 대구 삼성전이 끝난 뒤 프런트가 약간의 혼란에 빠졌다. 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이탈 기간 때문이었다. 에레디아는 최근 오른쪽 허벅지의 표피낭종 때문에 고생을 했다. 플레이를 할 때 쓰라린 부분들이 있었다.

그런데 10일 대구 삼성전 도중 이 통증이 더 심해졌고, 부위가 단단해지면서 결국 제거를 해야 했다. 수술까지는 아니고, 시술 수준이지만 재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봉합 부위가 아물 때까지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그렇다면 얼마나 결장할 것인지가 애매했다. KIA와 주말 3연전 정도만 건너 뛸 수 있다면 괜찮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새 타자가 필요했다. 결국 11일 후자로 결론이 났다.

에레디아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SSG는 올해 퓨처스팀(2군)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던 현원회(24)를 콜업하기로 했다. 퓨처스팀에 있었던 현원회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짐을 챙겨 광주로 향했다. 현원회는 “택시비가 많이 나왔다. 한 46만 원 정도 나왔다”고 웃었다. 당연히 구단이 내주는 비용이었지만, 택시 안에서 생각이 많았다고 했다. 현원회는 “이천에서 택시를 타고 오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특별히 그런 기색이 없었다. 자신이 흘렸던 땀을 믿기로 했다. 당초 거포 포수 유망주였던 현원회는 팀 사정과 자신의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루수로 전향했다. 가고시마 퓨처스팀 캠프에서는 엄청난 타격 훈련량을 소화하면서 땀을 흘렸다. 퓨처스팀 캠프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로 뽑혔고, 실제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타율 0.455, 1홈런, 10타점으로 대폭발하며 그 감을 이어 가며 1군 콜업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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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현원회는 11일과 13일 열린 광주 KIA전에서 모두 좋은 인상을 남기면서 활약했다. 11일 광주 KIA전에서는 상대 에이스인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잘 받아치며 적시타를 기록, 이날의 결승타를 책임졌다. 13일 광주 KIA전에서도 상대 외국인 타자 아담 올러를 상대로 우익선상으로 빠져 나가는 적시 2루타를 치면서 두 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단순히 성적만 좋은 게 아니라 타석에서의 자세, 선구안, 적극적인 공격 승부까지 여러 가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대 1군 투수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스윙을 했다. 그 과정에서 헛스윙도 있고 삼진도 있었지만 현재 SSG 타자들에게 필요한 스윙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게 1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도 받았다.

현원회는 “퓨처스에서 이명기 코치님일아 조금 더 내 존을 정립하고, 타석에서 내 스윙을 할 수 있게 연습을 계속 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선배님들이) 마음 편하게 하라고만 얘기해 주시고,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주위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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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에레디아가 다음 주 일정도 상당수 건너 뛸 예정이고, 현원회에게 계속된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KIA와 두 경기에서 큰 고비를 넘겼다고도 볼 수 있다. 현원회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지금까지 준비 과정을 믿는다는 생각이다. 현원회는 “잘하려고 하다 보면 더 안 되는 걸 알고 있다. 그냥 타석에서 내가 치기 좋은 공에만 계속 스윙을 내다보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 결과가 좋든 안 좋든 내가 할 일은 그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에만 집중하고 1군에 오래 남아 있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퓨처스팀에도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퓨처스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언제든지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현원회가 보여줬기 때문이다. 1·2군 모두에서 택시비 46만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SSG의 1루 구도는 전의산 고명준의 경쟁 구도로 이어졌지만 아직 확실한 승자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의산은 군에 갔고, 고명준은 아직 성적이 올라오지 않았다. 현원회가 이 구도에 뛰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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