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짜릿했고 윤영철 반가웠지만…KIA 윤도현 충격의 3안타쇼, 이래서 김도영 옛 라이벌[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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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국내선수 최초의 40-40에 한발 더 다가섰다. 윤영철은 2개월만의 복귀전서 좋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날 가장 눈에 띄는 건 윤도현이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비로 취소된 21~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윤도현의 타격재능을 직,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21일에는 윤도현을 5번 3루수로 선발라인업에 넣더니, 22일에는 2번 3루수로 투입해 김도영과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그러면서 “자극을 받으면 좋겠다. 도영이는 자극을 안 받겠지만”이라고 했다. 이미 KBO리그 최고타자가 된 김도영이 이제 1군 통산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윤도현에게 자극을 받을 리 없다. 그러나 윤도현은 다르다.
중~고교 시절 김도영의 라이벌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전도유망했다. 타격 재능도 좋았고 발도 빨랐다. 오히려 김도영보다 실링이 더 높다고 평가한 관계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윤도현은 김도영이 입단 후 3년간 고속성장한 사이 단 한발도 나아가기 어려웠다.
2022년 시범경기 대구 원정에서 뜬공을 처리하려다 김도영과 부딪혀 중수골 골절상을 입었다. 부상 퍼레이드의 시작이었다. 만 3년 동안 야구하는 시간보다 재활하는 시간이 길었다는 게 과장을 조금 보태 나온 말이었다.
올해만 해도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다 막판에 내복사근을 다쳤다. 겨우 돌아와 2군에 합류했으나 2루타성 타구에 3루까지 뛰다 또 손목 중수골 골절상을 당했다. 계속된 부상에 스트레스, 마음 고생이 있었을 듯하다.
2군 총괄 코치 시절부터 윤도현을 지켜본 이범호 감독은 KIA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자 1군에 불렀다. 그리고 잔여일정에 기회를 주기로 했다. 다음달 한국시리즈에는 엔트리에 들어가도 어차피 주축으로 뛰긴 어렵다. 윤도현에겐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듣던대로 윤도현의 타격재능은 대단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성 좌완 이승민의 바깥쪽 139km 포심패스트볼을 힘 있게 공략해 중전안타를 날렸다. 데뷔 첫 안타. 3회에는 2사 1루서 또 이승민의 바깥쪽 포심에 대응했다. 3유간으로 타구를 만들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빠른 발을 보여줬다. 5회에는 무사 2루서 우완 육선엽의 143km 하이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데뷔 첫 타점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매년 1명씩 좋은 선수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본인들에겐 기회이고 선수들의 성장을 체크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결국 윤도현을 두고 한 얘기였다. 현재 KIA 내야는 윤도현이 주전으로 뛸 만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윤도현이 내년에 1군 붙박이 백업으로 가세할 수 있다면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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