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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당하는 프로배구 성차별, 인권위 나선다..."시청률 남자배구 2배인데 연봉 절반, 이게 맞아?" [더게이트 발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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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당하는 프로배구 성차별, 인권위 나선다...




[더게이트]

같은 우승인데 상금이 다르다. 같은 땀과 노력인데 보상이 다르다. 프로스포츠라면 실력과 성과로만 말해야 하건만, 한국여자배구는 그렇지가 못하다. 흥행도, 시청률도, 관중도 남자배구보다 더 많이 끌어모았는데 연봉은 절반이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자라서 당하는 프로배구 성차별, 인권위 나선다...




시청률 2배인데 연봉은 절반...이게 말이 되나

발단은 KOVO가 발표한 차기 시즌 규정 변경이었다. KOVO는 2026~2027시즌부터 여자부 보수 개인별 상한액을 기존 8억 2500만원에서 5억 4000만원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한 번에 무려 2억 8500만원이 깎인다.

부당한 처사다. 현재 여자배구는 시청률과 관중 동원력 등 모든 흥행 지표에서 남자배구를 압도한다. 최근 시즌 여자부 TV 시청률은 남자부의 2배에 달한다. 경기장도 여자부 경기가 훨씬 뜨겁다. V리그 흥행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건 여자배구다.

그럼에도 구단당 보수 총액은 남자부 56억 1000만원, 여자부 30억원이다. 거의 2배 차이다. 여기에 여자부에만 존재하는 '1인 연봉 상한액' 규제를 더욱 조이겠다는 결정까지 나오자 성차별 비판이 쏟아졌다. 더 많은 사람이 보고, 더 많은 관중이 찾는 여자배구가 왜 절반의 대우를 받아야 하나. 합리적 이유를 찾기 어렵다.

인권위의 칼날은 연봉뿐 아니라 상금 규정까지 겨눈다. 우승의 가치마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매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 규정에 따르면 정규리그 우승 시 남자팀은 1억 2000만원, 여자팀은 1억원을 받는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 격차는 더 크다. 남자부 우승팀 1억원, 여자부 7000만원. 준우승 상금 역시 남자부 5000만원, 여자부 3000만원으로 2000만원 차이가 난다.



여자라서 당하는 프로배구 성차별, 인권위 나선다...




'여자라서' 차별...시대착오적 KOVO

이번 사태는 KOVO와 구단들의 시대착오적 사고방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여자 선수들은 더 많은 관중을 불러 모으고,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도 남자 선수 절반의 연봉을 받아왔다.

능력주의를 외치는 프로스포츠 현장에서조차 성별이 능력을 가렸다. 실력으로 증명했는데도, 시장에서 검증받았는데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보상이 깎였다. KOVO는 이 불합리를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방치했고, 급기야 여자부 연봉 상한을 더 낮추는 폭거까지 저질렀다.

인권위 조사의 핵심은 이 차등 대우에 '합리적 근거'가 있느냐다. 일반적으로 프로스포츠의 보상은 시장 규모와 수익성에 비례한다. 하지만 현재 V리그의 지표는 여자부의 수익성 잠재력이 남자부보다 높거나 대등함을 보여준다. 기계적으로 남자부 보수를 높게 책정한 게 정당한 경영적 판단일 리 없다.

인권위는 사안 내용이 복잡해 조사가 통상적인 기간(3개월)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조사 결과 차별로 인정돼 시정 권고가 내려지면 KOVO는 90일 이내에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권고를 거부하거나 무시하면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어렵다. 

배구계는 그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 불합리를 방치해왔다. 여자 선수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안방극장을 사로잡아도 정작 그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남자 선수의 절반이었다. 흥행은 여자부가 이끌고 보상은 남자부가 더 가져가는 기이한 구조였다. 이 시대착오적 성차별 앞에서, 인권위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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