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교체 투입-손흥민 결장… 울버햄튼, 토트넘에 4-2 완승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토트넘 홋스퍼와의 홈경기에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교체 출전했고 토트넘의 손흥민은 결장했다.

울버햄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울버햄튼은 승점 35점(골득실 -14)으로 16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승점 37점(골득실 11)으로 15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당초 손흥민과 황희찬의 코리안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예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오는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프랑크푸르트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코리안더비가 성사되지 않은 가운데, 경기는 울버햄튼의 선취골로 시작됐다. 전반 2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멀리 튀지 않은 공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라이언 아잇-누리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공격적으로 밀고 나오며 동점골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공격 지역에서 세밀한 패스에 실패하며 이렇다 할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울버햄튼의 역습에 위험한 상황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전반 20분을 넘어가면서부터 경기 템포를 끌어올리며 울버햄튼을 압박했다. 전반 22분 이브 비수마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전반 28분 솔란키의 힐킥 슈팅으로 울버햄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위기를 넘긴 울버햄튼은 전반 38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샬 무네트시가 헤더로 연결했고 골키퍼 펀칭이 나왔다. 그런데 이 튀어나온 공이 수비수 제드 스펜스의 몸을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전반전은 울버햄튼의 두 골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절치부심한 토트넘은 후반전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다. 결국 후반 14분 루카스 베리발이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침투하는 브레넌 존슨에게 스루패스를 건넸고 존슨은 지체없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마티스 텔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1-2를 만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9분 아잇 누리가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압박해 공을 탈취했다. 이어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뒤 반대편 스트란드 라르센에게 정교한 패스를 연결했다. 라르센이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네트를 갈랐다.

궁지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 40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의 헤더가 골키퍼 손과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리바운드 공을 히샬리송이 문전 앞에서 머리로 밀어 넣어 1골차로 추격했다.

울버햄튼의 저력은 매서웠다. 후반 41분 마테우스 쿠냐가 베리발의 드리블을 끊었고 그대로 페널티박스로 밀고 들어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튼의 완승으로 끝났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