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는 건들지 말자...토트넘 선배 "손흥민은 끝났어"→"그는 우리를 대변하지 않아" 팬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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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제이미 오하라의 망언에 토트넘 훗스퍼 팬들이 반발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훗스퍼 HQ'는 23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선수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끝났다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을 했다. 그는 토트넘 팬들은 대변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의 인상적인 시즌 시자겡도 불구하고 전 토트넘 미드필더 오하라는 공개적으로 손흥민을 비난했다. 그는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경기를 보는 데 지쳤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하라는 "나는 이제 손흥민과 한 고비를 넘긴 것 같다. 팬들과 모두가 그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팬들 말이다. 공격 지역에서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토트넘에서 위대한 선수였지만 이제 토트넘은 새로운 윙어를 찾아야 한다. 그는 이제 32세다"라고 말했다.
오하라의 주장에 '훗스퍼 HQ'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며 오하라가 여기서 보여준 무례함은 새로운 수준이었다. 선수는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기량이 ᄄᅠᆯ어진다. 극히 일부만 그 반대의 경우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그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이유는 그가 토트넘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하라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허용해주길 바란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끝났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그가 적어도 몇 년 더 토트넘의 주장으로 뛸 것이라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하라는 토트넘 유스를 거쳐 2005-06시즌 프로 데뷔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데뷔 초반에는 체스터필드, 밀월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 복귀 후에도 교체 자원에 불과했다. 포츠머스,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다시 임대 생활을 시작했고 2011-12시즌 토트넘과 작별했다. 토트넘에서 56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했다.
오하라의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자 "손흥민을 전반에 뺐어야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손흥민은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다.
2015-16시즌 손흥민은 PL에 입성한 이후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PL에 입성했다. 이적 초반에는 부정확한 터치, 좋지 않은 움직임으로 비판도 받았다. 손흥민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PL 득점왕에 올랐다.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라는 역사를 썼다. 2022-23시즌엔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 시즌 다시 날아올랐고 리그 17골 10도움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기록했다. PL 역대로 봤을 땐 122골로 PL 최다 득점 21위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돼 팀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리더십은 이미 한국 대표팀에서 검증됐다. 손흥민은 특유의 프렌들리 리더십으로 팀을 뭉치게 만들었다. 팬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며 주장으로서 면모를 발휘했다.
토트넘 레전드를 향한 오하라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물론 손흥민이 기량이 떨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뛰어난 선수가 누가 있는지 의문이다.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좌측 윙어로 나왔다.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브렌트포드의 골문을 노렸다.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그래도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얼마나 필요한 선수인지 증명한 경기였다.
토트넘이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을 도왔다. 전반 28분 손흥민이 존슨에게 패스했다. 브레넌 존슨은 페널티 박스 우측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패스로 토트넘의 쐐기골을 만들었다. 후반 40분 토트넘이 역습을 전개했다. 손흥민이 쇄도하는 메디슨을 보고 절묘한 패스를 넣어줬다. 메디슨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도움을 비롯해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1회(2회 시도), 볼 터치 48회, 패스 성공률 85%(39회 중 33회 성공), 키패스 7회, 롱볼 1회(1회 시도), 결정적 기회 창출 2회, 지상 경합 1회(3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7점으로 가장 높았다.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비판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도움을 2개를 추가하면서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PL 통산 63도움이 됐다. 그러면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62도움을 넘어 토트넘 역대 PL 도움 2위에 올랐다. 1위와는 4개 차이다. 이번 시즌에 손흥민이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손흥민은 PL 역대 최다 도움 공동 18위가 됐다. 토트넘의 살아있는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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