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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홈런, 관중석 장탄식’ 멀티히트도 성에 안 차는 김도영 위엄, 역대 TOP 5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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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홈런, 관중석 장탄식’ 멀티히트도 성에 안 차는 김도영 위엄, 역대 TOP 5 초읽기






‘아깝다 홈런, 관중석 장탄식’ 멀티히트도 성에 안 차는 김도영 위엄, 역대 TOP 5 초읽기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안타를 쳤는데도 관중석의 분위기는 그렇게 반갑지 않았다. 안타에 잠깐 환호하다가도, 현실적인 생각이 다시 들었는지 아쉬움의 표현이 나왔다. 현재 KBO리그에서 오직 김도영(21·KIA)만이 받을 수 있는 ‘특별 대우’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국내 선수로는 첫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김도영은 기록을 향해 마지막까지 스퍼트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KIA는 지금껏 많이 뛴 주축 야수들이 벤치, 혹은 1군 엔트리 바깥에서 차분하게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김도영만 예외다. 24일 현재 38홈런, 40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40-40 도전을 위해 계속 뛰고 있다.

사실 할 수 있을 때 해야 하는 기록이다. 김도영의 나이가 젊다 못해 어리기는 하지만 언제 이런 기록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실제 메이저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재능인 배리 본즈나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딱 한 번만 기록했던 40-40이다. 테임즈도 2015년 달성했지만 2016년에는 뛰는 것을 자제하며 40-40은 근처에도 못 갔다. KIA도, 김도영도 이를 잘 안다. 그래서 한 타석이라도 더 뛸 수 있도록 타순까지 1번으로 바꿨다.

이미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팀 배팅에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멀리 강하게 칠 수 있도록 최대한 히팅 포인트를 당기고 힘껏 돌리는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김도영이 “삼진이 늘어나더라도 이해를 좀 해 달라”고 말하는 이유다. 23일에는 첫 타석부터 장쾌한 중월 솔로홈런으로 시즌 38호 홈런을 장식하기도 했다. 23일 40번째 도루를 성공해 이제 남은 건 홈런 두 개다.

24일 기대감이 컸지만 아쉽게도 홈런 추가는 실패했다. 김도영은 1회 삼성 선발 김대호를 상대로 잘 맞은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가 아주 빠르기는 했지만 발사각이 나오지 않아 단타에 그쳤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쳤다. 역시 총알 타구였다. 그러나 카메라를 꺼내들고 관중석에 앉아 있는 팬들은 안타보다는 홈런을 보고 싶어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6-0으로 앞선 8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아쉬웠다. 타점을 올렸음에도 관중석에서는 장탄식이 터져 나왔다. 맞는 순간 홈런도 기대할 수 있는 그림이었는데 중앙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기 때문이다. 김도영도 아쉬운 듯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제아무리 김도영이라고 해도 저런 타구를 매번 만들 수 있는 건 아니기에 실투나 노리던 공이 왔을 때 한 방에 넘겨야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게 홈런인데, 지금은 부담이 더 크다.

그래도 안타 두 개를 추가하면서 꾸준히 좋은 감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근래 들어 중앙 담장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들이 많았는데 이는 김도영의 타격감이 나름대로 좋은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안타 두 개를 치면서 기록은 더 쌓였다. 구단 역사와 KBO리그 역사 순위표에서 김도영의 이름은 계속 위로 올라가고 있다.



‘아깝다 홈런, 관중석 장탄식’ 멀티히트도 성에 안 차는 김도영 위엄, 역대 TOP 5 초읽기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당연히 KIA 구단 역대 기록이기도 하다. 구단 역사에서는 루타에서 신기록을 세운 지 오래다. 김도영은 24일까지 345루타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20년 최형우가 기록했던 308루타였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OPS(출루율+장타율)는 1.074로, 구단 최고 기록인 1982년 김봉연(1.041)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또 장타율도 0.653으로 구단 기록인 2009년 김상현(.639)의 기록을 경신 가능한 페이스로 나아가고 있다.

루타는 KBO리그 역사상으로도 손에 꼽힌다. 아직 시즌이 4경기 남은 가운데 역대 7위다. 1위는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현 삼성)의 377루타, 2위는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의 374루타다. 3위는 2015년 에릭 테임즈(NC)의 373루타다. 4위와 5위 기록은 이승엽(삼성) 현 두산 감독이 가지고 있다. 이 감독은 경기 수가 지금보다 적었을 때인 1999년 356루타, 2002년 352루타를 기록했다.

6위는 2018년 김재환(두산)으로 346루타다. 김도영과 단타 하나 차이다. 역대 6위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위 기록까지도 7개 차이라 역시 경신이 가능해 보인다. 홈런 하나면 루타 4개이기 때문에 4위 기록까지도 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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