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역사+4위 사수' 이게 미러클 두산이다! SSG 6위 추락…양석환 34호포 감상했다[잠실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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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주장 양석환이 4위를 사수하는 홈런을 치고 충분히 감상하며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두산 육상부를 이끄는 조수행(63도루)과 정수빈(51도루)은 KBO 역대 최초 동일팀 동반 50도루라는 진기록을 쓰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간 시즌 16차전에서 8-4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올 시즌 SSG와 상대 전적을 7승9패 열세로 마무리했지만, 이날 승리로 SSG의 6연승을 꺾으면서 4위를 지켰다. 두산은 시즌 성적 71승68패2무를 기록하면서 SSG를 2경기차로 따돌렸다. SSG는 시즌 성적 68승69패2무를 기록하면서 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경기가 없었던 kt는 69승70패2무로 SSG와 경기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앞서 5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3루수)-여동건(2루수)-조수행(우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박지환(지명타자)-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송영진이었다.
정수빈은 이날 시즌 50호와 51호 도루에 성공하면서 조수행과 함께 리그 최초의 역사를 썼다. KBO 역대 최초 동일팀 동반 50도루를 달성한 것. 종전 기록은 동반 40도루로 1997년 OB 베어스(현 두산) 정수빈(50도루)과 김민호(46도루), 2015년 NC 다이노스 박민우(46도루), 김종호(41도루), 에릭 테임즈(40도루)가 기록했다.
제러드와 김재환은 해결사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제러드는 4타수 2안타 3타점, 김재환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발투수 최원준은 3⅓이닝 72구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영하(1⅔이닝)-김강률(1⅓이닝)-이병헌(⅓이닝)-홍건희(1⅓이닝)-김택연(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SSG에 선취점을 뺏겼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정준재의 포수 앞 번트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희생번트를 시도하던 최정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1사 1, 2루까지 버텼지만, 에레디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0-1이 됐다.
1회말 곧장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을 얻어 물꼬를 텄고,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제러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김재환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순식간에 2-1로 뒤집었다. 시즌 28호포이자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두산은 2회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전민재의 볼넷과 데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신인 여동건의 좌익수 왼쪽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조수행이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날려 3-1로 도망갔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정수빈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여동건이 홈에서 아웃됐다. 2사 1, 3루 김재호 타석 때 정수빈이 2를 훔치면서 이때 시즌 50도루를 달성했다. KBO 최초의 역사가 써진 순간이었다. 김재호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최원준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3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얻어맞아 곧장 위기에 놓였고, 정준재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3-2가 됐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한유섬을 사구로 내보내 1, 2루 위기로 이어졌고, 박성한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3-3이 됐다.
4회초 SSG가 역전에 성공했다. 최원준이 1사 후 고명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영하와 교체됐다. SSG는 고명준을 대두자 오태곤으로 교체했고, 1사 1루 최지훈 타석 때 오태곤이 2루를 훔쳤다. 최지훈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3-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필승조 문승원이 오른쪽 상완근 부상으로 2~3일 투구가 어려워진 가운데 SSG는 송영진을 가능한 길게 끌고 가려 했다. 두산은 5회말 송영진을 한번 더 두들기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다음 정수빈 타석 때 송영진의 2차례 폭투에 힘입어 3루까지 갔다. 정수빈은 볼넷을 얻었고, 무사 1, 3루 김재호 타석에서 한번 더 2루를 훔쳐 시즌 51호 도루를 달성했다. 발 빠른 조수행과 정수빈의 압박에 크게 흔들린 송영진은 결국 김재호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SSG는 서진용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무사 만루에서 제러드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4로 다시 역전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는 김재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6-4로 도망갔다. 계속된 무사 1, 2루 기회에서 양석환과 김기연, 전민재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산은 계속해서 SSG 마운드를 두들겼다. 6회말 선두타자 여동건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이유찬으로 교체됐고, SSG는 한두솔로 마운드를 바꿨다. 조수행의 희생번트와 정수빈의 2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된 가운데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 1, 3루가 됐다. 이어 제러드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7-4로 도망갔다.
양석환의 홈런은 7회말에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가운데 바뀐 투수 장지훈에게 좌월 솔로포를 뺏었다.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시속 136㎞짜리 몸쪽 직구를 제대로 걷어 올렸다. 시즌 34호포. 양석환은 SSG의 추격을 뿌리치고 이날 4위 사수를 사실상 확정하는 홈런을 지켜보며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1루에 있는 홈팬들은 환호로 응답했다.
한편 SSG 선발투수 송영진은 4이닝 78구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6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10패(5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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