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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선발 등극→입지 완전히 잃어” 한 시즌만에 뒤바뀐 ‘다이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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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선발 등극→입지 완전히 잃어” 한 시즌만에 뒤바뀐 ‘다이어의 운명’




[포포투=박진우]

에릭 다이어의 운명은 한 시즌만에 완전히 바뀌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후, 김민재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벤치 신세를 전전하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7일(한국시간) “30세의 다이어는 현재까지 경기장에서 단 9분만을 소화했다. 최근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센터백에 대한 시급한 수요가 있었음에도 발생한 일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은 다이어에게 있어 ‘최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이어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2014-15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후 보여줬던 빠른 커버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부상 이후 다이어의 주력은 눈에 띄게 줄었고,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잦은 실수를 범했다. 2022-23시즌까지 다이어를 대체할 센터백이 없는 탓에, 경기에는 꾸준히 출전했던 다이어지만 이후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라인을 높게 올려 극강의 공격 축구를 구사한다. 그만큼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빠른 주력을 지닌 센터백을 선호한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짝으로 미키 반 더 벤을 데려왔고, 반 더 벤은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다이어는 완전히 입지를 잃었고, 쫓기듯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뮌헨에서의 전망도 좋지 않았다. 뮌헨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서 맹활약한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이적 직후 여전한 파괴력을 과시하며 뮌헨의 수비를 이끌었다.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라는 또 다른 수준급 센터백도 있어 다이어는 후보로 활용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김민재 선발 등극→입지 완전히 잃어” 한 시즌만에 뒤바뀐 ‘다이어의 운명’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시즌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김민재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안정적으로 수비를 보여줬지만 종종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빌드업 시 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고, 수비 시 잘못된 판단으로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며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남발하기도 했다. 이에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김민재를 선발에서 제외했고, 다이어를 기용하기 시작했다.

다이어는 예상과는 다른 안정감 있는 수비력으로 일관했다. 특히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뮌헨의 수비라인을 지휘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다이어는 투헬 감독의 무한한 신임을 받으며 김민재와의 경쟁에서 완벽히 승리했다. 다이어에게는 ‘전화위복’의 시즌이었다.

다이어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투헬 감독이 떠나고 콤파니 감독이 부임했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한 뒷공간 커버, 강한 몸싸움을 활용한 수비에 강점을 보였다. 따라서 자신과 같은 스타일의 선수를 선호했고, 김민재에게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 리그 개막 전 프리시즌 내내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적극 기용했다. 다이어는 다시 교체 신세로 전락했다.

2024-25시즌 개막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개막전 김민재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실점을 내주며, 다이어에게도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지만,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실수보다 이후 경기를 어떻게 소화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김민재의 실수를 감쌌다. 이후 2라운드에서도 여전히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선발로 기용했다. 다이어는 교체로 단 9분만을 소화할 뿐이었다.

결국 다이어의 바뀐 운명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뮌헨에는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 등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센터백들이 존재한다. 콤파니 감독이 프리시즌 기간 동안 스타니시치의 활약에 합격점을 보냈다는 점, 히로키의 영입을 적극 추진했었다는 점에서 다이어는 또 다시 벤치에서 시간을 보낼 확률이 높다.

“김민재 선발 등극→입지 완전히 잃어” 한 시즌만에 뒤바뀐 ‘다이어의 운명’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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