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200만 달러 외국인 탄생할까… 복덩이 이 선수, 페타지니 전설을 뛰어 넘었나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에 새로 오는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선은 100만 달러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오타니 쇼헤이가 와도, 마이크 트라웃이 와도 첫 해 연봉은 1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없다. 연봉이 오를 수 있는 폭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외국인 선수 세 명의 연봉을 합친 상한선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 상한선의 두 배인 2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으려면 특급 성적을 최소 3년은 지속해야 가능성이 있고, 구단도 상한선을 꽉 채워야 하는 만큼 부담이 있다. 이런 제도와 무관하게 KBO리그 역사에서 공식 연봉이 200만 달러 이상이었던 외국인 선수는 거의 없다. 더스틴 니퍼트, 헥터 노에시, 드류 루친스키 정도가 이 대우를 받았다. 이 선수들은 모두 좋은 활약에 오랜 기간 KBO리그에서 뛰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 선수 모두 투수였다. 야수에서도 도전자가 나올 수 있을까.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LG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다. 올해 KBO리그 3년 차를 맞이하는 오스틴은 매년 더 좋아지는 성적으로 LG 타선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활약은 물론 리그에 대한 존중과 유쾌함도 모두 갖췄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인 선수 중 하나다.
2023년 LG 유니폼을 입은 오스틴은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골인했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영웅 중 하나였다. LG의 외국인 타자들은 산발적인 활약을 하다 가도 그 활약이 2~3년 가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오스틴은 2024년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으로 대활약하며 첫 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이런 오스틴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리그 정상급 대우였다. 올해는 이 연봉이 더 오를 기세다. 시즌 초반부터 절정의 타격감으로 LG 타선, 그리고 시즌 초반 LG의 호성적을 이끌고 있다. 때로는 돌격 대장, 때로는 해결사다. 만능 퍼즐이다. 타석에 설 때 기대감을 주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오스틴은 시즌 첫 11경기에서 타율 0.350, 5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60의 대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홈런 파워는 작년보다 더 강해졌고, 클러치 상황에서의 뛰어난 모습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있다. 팀 타선의 흥을 만드는 임무도 충실하게 수행한다. KBO리그에 올 때부터 기본적인 변화구 대응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오스틴은 3년 차를 맞이해 한결 더 노련하고 안정적인 타격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그런 오스틴이 올해도 이런 성적을 유지하고, 또 재계약에 이른다면 연봉 200만 달러를 넘기는 외국인 타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으로 단일 시즌 가장 강한 임팩트를 남긴 LG 외국인 타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LG를 거쳐 간 많은 외국인 타자들이 있었지만 역시 팬들에게 강렬한 한 시즌을 남긴 선수는 2009년 로베르트 페타지니다. 당시 페타지니는 파워과 콘택트, 기술과 선구안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는 찬사를 한몸에 모았다. 2008년 LG에 합류한 페타지니는 2008년 68경기에서 타율 0.347, 7홈런, 출루율 0.452, 장타율 0.532로 대활약했다. 그리고 2009년에는 115경기에서 타율 0.332, 26홈런, 100타점, 출루율 0.468, 장타율 0.575라는 절정의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장타도 칠 수 있고, 출루도 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유형이었다.
오스틴은 페타지니에 비하면 출루율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홈런 개수는 더 많을 수 있다. 당시보다 경기 수가 늘어나기도 했고, 이미 지난해 140경기에서 32개의 홈런을 때린 바 있다. 페타지니의 LG 시절은 1년 반으로 끝났지만, 오스틴은 3년 이상을 뛰며 더 오랜 기간 팀에 공헌할 가능성도 있다. LG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기억에 남게 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