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폭탄 발언 "날 허드렛 일 하는 사람 취급…아챔에선 칸셀루 10분 퇴장, 악마 같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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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화주 기자) 이정효 감독은 다가오는 알 힐랄과 경기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 FC는 다가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으로 알 힐랄과 맞대결을 펼친다.
광주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은 '기적' 같았다.
광주는 16강에서 지난해 일본 J리그 우승팀 비셀 고베를 만났다. 지난달 5일 고베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8강은 1, 2차전 총 두 번 경기를 진행해 합산 점수가 더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광주의 탈락이 유력했다.
그러나 광주는 지난달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박정인의 선제 득점과 알바니아 출신 외인 아사니의 멀티골을 앞세워 고베를 3-0으로 제압하고 대회 8강에 진출했다. 0-2에서 3-2로 역전하는 쾌거를 보여줬다.
많은 축구 팬들이 광주의 아시아 정상을 향한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그들의 다음 상대는 사우디 프로축구 리그 소속 알 힐랄이다. 'KBS 스포츠'는 지난 4일 이정효 감독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정효 감독의 해당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사우디 가서는 한 번 결승까지는 가고 싶다. 내가 알기론 우승 상금이 약 1000만 달러(약 150억원)다. 준우승은 400만 달러(약 60억원)다. 그 돈으로 우리 구단 재정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클럽하우스, 잔디, 훈련장 등 선수들이 넓고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알 힐랄과 경기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같이 조직적인 팀과 개인 역량이 뛰어난 팀이 붙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약간 악마 같은 못 된 기질이 있다"라며 "예를 들어 주앙 칸셀루를 어떻게 하면 10분 안에 퇴장시킬까. 그런 생각도 약간 갖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이 직접 언급한 칸셀루는 지금 광주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알 힐랄 선수다. 그는 1994년생 포르투갈 국적의 측면 수비수다. 실력으로 이지 세계 최정상에 오른 선수다.
우측, 좌측면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라이트백, 레프트백 서로 다른 2개 포지션에서 PFA 올해의 팀을 수상했을 정도다.
또 지난 2022년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선정 월드 베스트 XI에 선정됐다. 해당 연도 전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이었다는 의미다. 이런 선수가 곧 광주의 적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이정효 감독은 "이떻게 하면 상대를 더 도발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상대를 더 감정적으로 건드려 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칸셀루를 감정적으로 도발하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약 11년 가까운 프로 선수 생활 중 퇴장은 딱 2번 뿐이다. 모두 맨체스터 시티 시절이다. 또 워낙 경험이 많은 베태랑이다. 이정효 감독과 광주가 가장 위협적인 선수인 만큼,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변수는 있다. 칸세루는 지난 3월 초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약 8주 결장이 예상 중이며 4월 말에서 5월 초 복귀가 유력하다. 그만큼 실전 감각이 떨어져 생각보다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광주와 알 힐랄의 맞대결은 쉽게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현재 국내 축구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정효 감독의 놀라운 행보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많은 축구 팬들의 응원과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정효 감독은 해당 인터뷰에서 '콘 비하 발언'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그 말은 아직도 화가난다. 치가 떨린다. 1, 2년 전이었다. 내가 이 정도 성과를 만들어도 나와 함께 일했던 분들의 생각은 달랐다. 존중이 하나도 없었다"라며 "막내 코치는 허드렛일을 많이 한다. 전화 통화를 하는데 누가 나에게 콘이나 놓던 놈이 많이 컸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그런 사람에게 왜 저 말을 들어야하는 지 의문이었다. 그래서 다짐했다. 저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한테 절대 지지 말자고 또 우리 선수들은 절대로 나처럼 만들지 말자 다짐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 AFC
용환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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