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한국 격침' 올인 선언…'클린스만 저승사자' 전 요르단 감독 1순위→협회장 직접 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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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라크축구협회가 한국을 상대로 승리했던 중동의 지략가를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이라크 방송 '아이뉴스' 스포츠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카타르 신문 '알라야' 기자인 알리 누리가 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라크축구협회가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감독인 후세인 아무타를 차기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1순위에 두고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기자는 "아무타가 이라크 대표팀의 1순위 후보이며 알자자라와의 계약 해지가 근접했다"면서 "그는 아드난 디르잘 이라크축구협회장의 1순위 옵션이다"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월드컵 본선 출전을 노리지만,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에 극단적인 변화를 노린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이끈 이라크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 요르단 암만에 있는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최하위 팔레스타인에게 덜미를 잡힌 이라크는 원래 2위에서 3위(3승3무2패·승점12)로 밀려났다. 한국 원정에서 비긴 요르단이 2위(승점 13)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부터 3차 예선에서 3개 조 각 1~2위 팀들이 먼저 본선행 티켓을 받기 때문에 이라크 입장에서는 오는 6월 한국(홈), 요르단(원정)과의 맞대결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라크는 충격에 빠졌고 카사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속해서 이라크 대표팀을 위해 노력하고 수정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중요한 2경기를 앞두고 있다. 우리는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가 책임이 있다. 코치진, 선수단은 물론 나도 포함된다"면서 "만약 경질 결정이 있다면 내 손에 달려 있지 않고 협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디르잘 이라크축구협회장은 결단을 내린 모습이다. 다만 지난 5일 밤 회의에서 이라크 협회는 공식 발표까지 할 만큼의 합의에 다다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적어도 차기 감독 선임이 결정되어야 카사스 감독의 해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아랍 매체 '알카스' 기자 '오마르 카흐탄'은 "카사스가 경질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드난 디르잘 이라크축구협회장은 27일 자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8일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결국 경질이 확정됐다. 다만 협회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벌써 후임 감독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바로 아무타 감독이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알자지라 클럽 감독을 맡고 있는 아무타는 지난해 여름까지 요르단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모로코 출신의 아무타는 2003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2008년 여름 FUS 라바트(모로코) 감독을 맡았다. 여기서 그는 2010-2011시즌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컨페더레이션스컵, 모로코컵 우승을 차지했다. 뒤이어 지난 2011년 카타르 명문 팀 알사드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았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알사드 감독을 맡아 지도자 커리어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나아가 2017년 1월 2016-2017시즌 중도에 모로코 명문 팀 위다드 카사블랑카를 맡았고 이 시즌 CAF 챔피언스리그 우승, 리그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다. 두각을 드러내 2021년 1월 모로코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2023년 6월 아무타는 요르단 대표팀을 맡아 이듬해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과 조별리그, 그리고 준결승에서 두 차례 붙었다. 조별리그에서는 2-2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준결승에서는 2-0으로 이겨 대한민국의 63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을 수포로 만들었다.
아무타만큼 한국과 요르단을 잘 아는 감독은 없기 때문에 디르잘 협회장은 아무타에게 사실상 올인을 한 상태다.
지난해 여름 요르단 대표팀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아무타는 곧바로 알자리라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오는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어 당장 이라크 대표팀으로 가려면 위약금이 발생한다. 재정이 좋지 않은 이라크축구협회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란 현지 매체들의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다른 아랍 매체 '윈윈'은 전 카타르 축구 대표팀 감독 틴틴 마르케스와 전 이란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도 이라크 축구협회가 문의했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후보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라크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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