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1위 빼앗았다…'2003년 이후 최고 성적' 샌프란시스코 7연승 질주+이정후도 2루타 포함 멀티히트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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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다저스가 굳건히 지켰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내줬다.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즈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 7-8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2피안타 5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7-7로 맞선 7회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실점을 막하면서 결승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98승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6할대 승률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우승했으며, 나아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김혜성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는 다저스가 올 시즌 104승 58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다저스는 도쿄 시리즈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 필라델피아와 경기하기 전까지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1958년 LA 연고 이전 이후 최다 기록이자, 전년도 월드시리즈(WS) 우승팀이 다음 시즌 개막 8연승을 기록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는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대업이었다. 브루클린 시절을 포함하면 다저스는 1955년 10연승, 1940년 9연승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최다 개막 연승 행진을 이번 시즌 8연승으로 달성했다.
다저스의 연승 행진을 멈춘 건 필라델피아였다. 지난 5일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에서 2-3 패배로 이번 시즌 첫 쓴잔을 마셨다. 이 경기에선 0-3으로 끌려가던 8회 2사 1, 3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된 오타니 쇼헤이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다저스는 다음 날 3-1로 설욕에 성공했다. 사사키 로키가 4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이후 나온 불펜 투수 네 명이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고 승수를 향해 달릴 때 샌프란시스코도 다저스 못지않은 승수를 쌓아갔다. 개막전에서 신시내티를 만난 샌프란시스코는 첫 승리 뒤 두 번째 경기는 내줬다.
그러나 이후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리즈를 싹쓸이한 뒤 6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4-1로 꺾고 6연승을 이어갔다.
7일 경기는 극적이었다. 4-3으로 앞서가다가 9회 2사 후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다음 공격에서 경기를 끝냈다. 9회 2사 2루 득점권에서 밥 멜빈 감독은 윌머 플로레스를 대타로 냈고, 플로레스는 초구를 끝내기 안타로 연결해 오라클 파크를 열광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을 8승 1패로 쌓아 다저스를 제치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샌프란시스코가 개막 9경기에서 8승 1패를 달린 건 1958년 샌프란시스코로 이전한 이래로 두 번째다. 2003년엔 13승 1패까지 기록한 바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우린 무슨 일이 있어도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이 있다. 9회나 후반에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좋은 예감이 든다. 특히 팬들이 열광하는 이 야구장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7경기 연속 안타이자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4타수 2안타(2루타 1개)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타율을 0.344로 끌어올렸다.
또 2루타는 이번 시즌 6번째로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1위가 됐다.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때린 2루타가 4개였는데 이번 시즌엔 8경기 만에 지난 시즌 기록보다 2개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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