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암투병 중에 방출이라니' 워싱턴, 김하성 팀동료 친형 DFA…시즌 뒤 FA 앞두고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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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워싱턴 구단이 '거포' 1루수 네이트 로우를 방출대기(DFA) 조치했다. 로우는 올 시즌이 끝나면 생애 첫 빅리그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었기에 충격이 배가 되고 있다.
워싱턴 구단은 15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1루수 네이트 로우를 지명할당(DFA) 조치한다"고 밝혔다. 방출하기 위한 수순이다. 약 1주일 내로 그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유의 몸이 된다.
로우는 15일 기준 올 시즌 총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6, 16홈런 68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65에 그쳤다. 지난 2021년 텍사스로 트레이드 되어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수가 된 뒤 가장 나쁜 성적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인 로우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에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하위 라운드 지명이었지만 단 3년 만인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프로진출 뒤 성장세가 좋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후 그의 앞에는 최지만이라는 벽이 있었다. 최지만 또한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쉽사리 주전으로 정착하지 못했다. 그러다 2018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된 뒤 주전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이런 최지만에 밀린 로우는 결국 2020년 시즌이 끝난 뒤 텍사스로 트레이드 됐다. 하지만 이는 그의 야구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 2021년부터 텍사스 주전 1루수로 기회를 받은 그는 총 157경기에 나와 타율 0.264, 18홈런 72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1년 뒤인 2022년에는 타율 0.302, 27홈런 76타점 그리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50으로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거포' 1루수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상도 수상했다.
2023년에는 소속팀 텍사스가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메리칸리그 1루수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할 만큼 공격과 수비 모두 인정을 받았다. 꽃 길만 걸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타율 0.265, 16홈런 69타점으로 주춤했다. 텍사스 이적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텍사스는 로우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판단 하에 지난해 겨울 그를 워싱턴으로 트레이드 했다. 높아진 그의 몸값도 일부 트레이드에 영향을 끼쳤다. 연봉조정자격 마지막했였던 로우는 올 시즌 연봉으로 1003만 달러(약 139억원)를 받는데 합의했다.
로우는 지난 6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진행된 MHN과 인터뷰에서 'FA를 앞두고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그런 거는 전혀 없다"며 손을 가로 저었다.
그는 이어 "지금 현재 성적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아졌고, 아픈 곳도 없다. 게다가 시즌이 앞으로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반등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하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결국 방출의 찬바람을 맞게 됐다.
로우는 탬파베이 김하성의 팀동료인 외야수 조쉬의 친형이기도 하다. 둘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야구를 하며 성장했고, 빅리그에 진출한 후에도 경험해 본 투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형제애가 두터운 것으로 유명하다.
로우의 모친은 약 2년전 암진단을 받고 현재 투병 중이다. 로우는 MHN과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항암치료가 크게 진전이 없다"며 걱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DFA 조치까지 당해 한 동안 시름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네이트 로우©MHN DB, 워싱턴&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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