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동생’ 이민우, 세계 1위 셰플러 꺾고 PGA 투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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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둔 이민지의 동생으로도 유명한 호주 교포 이민우가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이민우는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게리 우들런드(미국·이상 19언더파 261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7언더파, 8언더파를 때려낸 셰플러와 우들런드의 ‘맹공’을 견디고 PGA 투어 첫 우승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약 25억 1000만 원)다.
이민우는 우승 후 “셰플러는 훌륭한 골퍼여서 그가 추격하는 상황에선 누구라도 긴장할 것”이라며 “처음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선두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우승을 해낸 건 정말 기쁘지만 정신적으로 지쳤다. 우승을 해낸 방식은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8년생인 이민우는 앞서 유럽 DP 월드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 등을 거둔 바 있다. 2024년 PGA 투어에 공식 데뷔했고 지금까지 55개 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56번째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이라는 경력을 추가했다. 이전 최고 성적은 지난해 코그니전트 클래식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2위다.
이민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15번홀(파3)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지만 16번홀(파5)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범했다.
이민우의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셰플러가 16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그를 1타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셰플러가 남은 2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이민우 역시 17번홀(파4)과 18번홀(파4)을 파로 막아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이민우와 1타 차였던 마지막 18번홀에서 189야드를 남기고 친 2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해 격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민우 역시 18번홀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고 2번째 샷도 그린을 살짝 넘겨 불안한 상황을 맞았지만, 그린 밖 16m 거리에서 퍼터로 굴린 공이 홀 바로 옆으로 향하면서 우승을 확신하고 포효했다.
세계랭킹 1, 2위인 셰플러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서 긍정적인 요소를 확인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손바닥 부상을 입고 수술해 올 시즌 초반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올해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하고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한다.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앞세워 6타를 줄이고 공동 5위(15언더파 265타)에 올랐다.
임성재는 단독 60위(4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미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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