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6억' 오타니 50호 홈런공, 18세 소년 소송 제기...뺏기고 폭행 피해까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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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 홈런공을 놓고 미국 내에서 법정 다툼까지 이어졌다. 수십 억원 가치늘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 이 공을 둘러싼 잡음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간) 오타니의 2024 시즌 50호 홈런볼을 자신이 먼저 잡았으나 다른 관중이 이를 훔쳐갔다고 주장하는 이가 이 홈런공의 경매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플로리다주 법원에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50호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밟지 못했단 50홈런-50도루 고지를 정복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18년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온 오타니는 야구 역사상 그와 같은 선수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새 기록을 세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작성 순간도 슈퍼스타다웠다. 시즌 48호 홈런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무시무시한 괴력을 보여줬다.
오타니의 2024 시즌 50호 홈런공을 외야석에서 손에 넣은 건 플로리다 출신의 크리스 벨란스키다. 벨란스키는 공을 잡은 뒤 미국 뉴저지 소재 경매 업체인 골딘 옥션에 이를 넘겼다.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이 경매에 부쳐질 경우 시작가는 50만 달러(약 6억6천만원)이다. 450만 달러(약 59억원)를 내면 경매 마감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시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18세 맥스 매터스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졌다. 매터스는 자신이 먼저 잡은 공을 벨란스키가 빼앗아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벨란스키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까지 주장했다.
골딘 옥션은 일단 매터스의 가처분 신청에도 경매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야구 역사상 엄청난 가치를 지닌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의 낙찰 가격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골딘 옥션은 ESPN에 "소송이 제기된 사실을 알고 있으며,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분석한 결과 경매를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50홈런-50도루는 컴퓨터 게임이나 야구 만화에서나 가능한 수치로 여겨졌다. 당장 40홈런-40도루만 하더라도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5명만 이뤄냈던 업적이었다.
오타니는 자신이 왜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스포츠 선수인지를 퍼포먼스와 성적으로 증명 중이다. '7억 달러의 사나이'는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다저스는 지난겨울 오타니에게 무려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62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베팅했다. 오타니는 전 소속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기간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 원)는 물론 미국 프로풋볼(NFL)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940억 원)의 계약을 모두 제쳤다.
오타니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보다 더 규모가 큰 계약을 따냈다.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 7400만 달러(약 8897억 원)의 계약을 넘어섰다.
오타니는 2024 시즌 내셔널리그 MVP가 사실상 확정됐다. 뚜렷한 경쟁자조차 없어 트로피를 예약한 것과 다름 없다. 여기에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면서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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