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0:50' 대기록 홈런볼, "경매 중단해달라"…법정싸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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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기록을 세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올 시즌 50호 홈런볼에 대한 경매가 예고된 가운데 이를 중지해 달라는 소장이 접수됐다.
미국온라인 매체 '에즈 유에스에이(AS USA)'는 27일(한국시간) "마이애미 출신의 18세 소년 맥스 마투스는 야구 역사의 한 조각이 될 오타니의 올 시즌 50번째 홈런볼을 놓고 소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며 "다저스 대 마이애미 경기 중 발생한 스릴 넘쳤던 순간이 법정싸움으로 번졌고, 마투스는 이 홈런볼 판매를 중단하기 위한 소송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던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은 지난 20일 다저스의 마이애미 원정경기에서 달성됐다. 이날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오타니는 7회초 자신의 다섯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 마이크 바우먼 투수를 상대로 좌측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시즌 5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50:50' 대기록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역사적인 홈런볼을 놓고 소유권 다툼이 시작된 것이다.
소장에 따르면 마투스는 이날 홈런볼이 떨어진 외야석 인근에서 아버지의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생일파티를 하며 야구경기를 보고 있었다고. 그러던 중 오타니가 친 올 시즌 50번째 홈런볼이 마투스 일행이 있던 곳으로 떨어졌고, 그는 바닥에 넘어진 상태에서 자신의 왼손으로 야구공을 처음 잡았다고 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야구공을 손에 넣고 경기장을 빠져 나간 인물은 크리스 벨란스키라는 성인이었다.
소장에 의하면 벨란스키는 자신의 두 다리를 이용해 공을 잡고 있던 마투스의 팔을 졸라 손에서 공을 놓치도록 물리적인 위력을 행사해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을 자신이 소유하게 되었다고 적시되어 있다.
마투스의 부친인 그렉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야구장에서 그저 공을 잡으려는 소년이었다"며 "하지만 벨란스키의 행동은 너무 공격적이었다"고 비난했다.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은 미국 내 유명 경매사이트를 통해 곧 공개입찰이 시작될 예정이다. 시작가격은 50만 달러(약 6억 5900만원)로 예고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고입찰가는 450만 달러(약 59억원)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한다. 경매는 다음달 10일 마감될 예정이다.
마투스의 변호인 측은 법원에 해당경매를 중지해 달라는 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의 원 주인은 벨란스키가 아니라 마투스였다"며 "벨란스키는 잘못된 방식으로 그 공을 손에 넣었다"고 비판했다.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에 대한 법적인 소유권 다툼이 시작된 가운데 경매사이트 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과연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오타니 쇼헤이©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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