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한다더니? "4억 제안 거절" 오타니 50-50 홈런공 경매 나온다, '즉구가' 45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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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50홈런-50도루 달성 홈런공이 경매에 나온다. LA 다저스 구단의 30만 달러(약 4억 원) 제안에도 "보관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던 습득자가 경매 출품으로 태도를 바꾼 것이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타 오타니의 50-50 홈런공이 수집품 경매 플랫폼인 골딘에 위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보물을 위한 경매는 28일부터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또 "골딘의 설립자이자 CEO인 켄 골딘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위탁자는 다저스로부터 큰 돈을 제안받았지만 경매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50-50을 달성했다. 오타니가 7회 기록한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이 시즌 50호였다. 그로부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오타니의 50번째 홈런공이 경매에 나왔다. 아마도 홈런공을 잡은 이로 추정되는 이 위탁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골딘 측에 연락했다고 한다. 골딘은 경호원과 함께 24일 해당 위탁자와 접촉했다.
골딘은 SNS를 통해 오타니의 50-50 홈런공이 자신을 통해 경매로 판매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켄 골딘은 이 공을 직접 케이스에서 꺼내 소개한 뒤 금고에 보관했다.
폭스스포츠는 "이 역사적 작품을 사고 싶은 이는 주머니를 탈탈 털어야 할 것이다. 골딘의 경매 시작 가격이 50만 달러(약 6억 7천만 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경매 세부 정보에 따르면 구매를 원하는 이들은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만 450만 달러에 '즉시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10월 10일 전까지 입찰가가 300만 달러에 도달하면 이 '즉시구매' 옵션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경매는 다음 달 17일까지 이어진다.
20일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48홈런 49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치더니 곧바로 3루 도루에 성공해 숙제 하나를 마쳤다. 이 도루는 오타니의 50번째 도루였다.
오타니의 진짜 쇼타임은 6회부터였다. 오타니는 6회초 1사 2루에서 조지 소리아노의 2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49호 홈런. 이제 대기록까지 홈런 단 하나만 남았다.
오타니에게 '아홉수' 따위는 없었다. 7회 다섯 번째 타석 2사 3루에서 마이크 보먼의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안쪽으로 들어오자 밀어서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며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이제 이 홈런공은 경매 시장에서 또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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