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한국축구 행복한 고민, 유럽 8위가 영입 시도…세르비아 첫 진출 → 첫 우승 → 이적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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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상위리그로 가도 좋고, 월드컵을 고려하면 남아서 내실을 기해도 좋다. 설영우(26,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행복한 고민이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설영우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계수를 산정한 순위에서 8위에 해당하는 벨기에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르비아 언론 '에스프레소'는 "설영우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벨기에 클럽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중 벨기에의 KAA 헨트는 중개인을 통해 이적료까지 문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설영우는 지난해 6월 K리그1 챔피언인 울산 HD를 떠나 즈베즈다에 합류했다. 유럽 무대 첫 도전 무대로 세르비아를 정한 그는 차분하게 단계를 밟아나갈 계획을 세웠다. 조금은 늦더라도 멀리 내다본 설영우의 선택이 불과 한 시즌도 안 돼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유럽에 진출하자마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설영우는 울산 시절에도 이미 K리그1 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등 굵직한 트로피들을 경험한 ‘우승 DNA’ 보유자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한민국 대표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았고, 지난해 12월에는 기초 군사훈련까지 마치며 향후 커리어에 날개를 달았다.
그리고 유럽으로 건너온 첫해 세르비아 최강 즈베즈다에서 리그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들어올렸다. 7일(한국시간) 열린 2024-2025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OFK 베오그라드를 3-1로 꺾으며 승점 86점(28승 2무)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남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설영우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활약까지 펼쳤지만, 아쉽게도 동료의 실축으로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즈베즈다에서 보낸 한 시즌을 봤을 때 더할나위 없이 좋다. 설영우는 유럽 첫해에 12개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해 공격적인 풀백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즈베즈다에서 오른쪽 수비를 책임진다. 과감한 오버래핑을 구가하면서 우측 공격과 수비에 모두 관여한다. 특히 하프스페이스에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아 골과 도움을 다수 챙겼다.
설영우의 활약에 벨기에 1부리그에 속한 헨트가 관심을 드러냈다. 국내에는 국가대표 출신 홍현석이 마인츠로 이적하기 전 몸담았던 곳으로 잘 알려져있다. 5대리그로 향하는 교두보로 안성맞춤인 클럽이다.
설영우 입장에서는 상위 리그로 스텝업 할 기회다. UEFA 리그 랭킹을 봤을 때 세르비아는 22위에 불과하다. 반면 벨기에는 8위로 소위 5대리그라 불리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바로 밑에 위치해 있다. 빅리그 구단이 선수 영입을 할 때 네덜란드, 포르투갈, 벨기에 등을 주로 살핀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다만 클럽을 봤을 때는 즈베즈다가 세르비아 리그에서는 최상위 팀이라 매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헨트는 냉정하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어렵다. 설영우는 이번 시즌 즈베즈다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해 바르셀로나전 도움을 포함 총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헨트로 이적하면 당장 다음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할 수 없다.
즈베즈다도 설영우를 뺏기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시즌 최고의 영입생이라고 강조하며 라즈코 미티치 홈구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당한 신뢰를 확인한 설영우이기에 잔류하더라도 얻을 게 충분할 수 있다. 내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고려하면 이적보다 익숙한 환경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분명한 건 즈베즈다 첫 시즌의 성공으로 설영우의 질주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더 높은 무대, 더 큰 도전을 향한 설영우의 여정은 계속된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훌륭했지만, 이제는 ‘유럽 톱 클래스 풀백’ 타이틀을 향해 더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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