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경쟁자' 치명적 실수…"KIM을 메이저리그로" 다저스 팬심 뿔났다→김혜성 포옹은 메이저 콜업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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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다저스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역전패로 이어진 이 실책에 다저스 팬들이 뿔났다. 파헤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고 김혜성을 콜업하라는 반응이 뜨겁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즈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 7-8로 무릎을 꿇었다.
문제의 장면은 7회에 나왔다. 4-6으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7회초 공격에서만 3점을 내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7회 첫 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했다.
다저스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시속 95.4마일 싱커를 던져 하퍼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평범한 중견수 뜬공으로 보였지만 파헤스가 낙구 지점을 찾지 못했다. 전진 스텝을 밟았다가 타구가 키를 넘어갔다. 하퍼는 2루에 안착했다.
이 타구에 필라델피아의 승리 확률은 무려 13.4%가 올라간 48.8%가 됐다.
결국 1사 1, 2루에서 브라이슨 스콧의 1타점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파헤스가 출루시킨 하퍼가 홈을 밟았다. 필라델피아의 승리 확률은 26.9% 올라간 70.2%가 됐다. 이어 추가로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내줬고, 이 점수가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파헤스는 김혜성, 제임스 아웃맨 등과 경쟁에서 다저스 26인 로스터 마지막 자리를 꿰찼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을 겪자 김혜성을 2루수,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로 쓰겠다는 기존 계획을 깨고 에드먼을 2루로 기용하면서 중견수에 파헤스를 넣었다.
그러나 파헤스는 이번 시즌 타율 0.118로 부진하다. 34타수에서 안타가 4개에 불과하다. 출루율도 0.268에 그치고 있다. 타점도 도루도 없고, 도루 실패 하나뿐이다. 지난 시즌 13개 홈런을 쳤는데, 이번 시즌엔 하나도 없다.
그간 파헤스에게 불만이었던 다저스 팬들의 인내심이 이날 경기로 폭발했다. X에 파헤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야 한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동시에 다저스 팬들은 파헤스를 대신할 선수로 김혜성을 원하고 있다. 김혜성이 올라온다면 에드먼을 다시 중견수로 보내고 김혜성을 2루로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가 스프링캠프에거 수강했던 포메이션이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이며 이후 2년 계약 연장 계약 옵션이 포함돼 있다.
다저스가 기존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활용할 의지를 보였으나, 타격이 문제가 됐다. 바뀐 타격 폼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면서,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이 이어졌다. 시범경기에서 1홈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3타점에 그쳤다.
결국 다저스는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지난 12일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결정을 했다.
로버츠 감독은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김혜성은 이곳(스프링캠프)에 머물며 타석에 계속해서 들어설 것이다. 최근 김혜성은 경기를 잘했다. 타석에서 훨씬 편하게 보였고, 중견수도 잘 봤다"며 "김혜성이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여기에서 타석에 들어가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바뀐 타격폼에 적응할 수 있도록 트리플A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김혜성은 8경기에서 타율 0.273, 출루율 0.368, 장타율 0.455를 기록했다. 인상적이었던 건 장타력. 안타 9개 가운데 2루타가 4개, 3루타가 1개다. 바뀐 타격폼에 적응한 듯한 경기력으로 콜업 가능성을 키웠다.
파헤스의 실수와 맞물려 김혜성이 트리플A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동료들과 포옹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콜업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
김혜성은 이날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스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결장했다. 대신 동료들이 김혜성을 둘러싸고 하이파이브하고 포옹하는 영상이 SNS에 공개됐다. 이에 메이저리그 콜업을 축하하는 장면이 아닌가라고 일부 다저스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다.
SI닷컴은 "(포옹한 영상이) 김혜성이 다저스로 콜업되는 것과 관련있다면, 에드먼이 파헤스를 대신해 중견수로 돌아가고 김혜성이 2루수를 맡을 수 있다. 또 프레디 프리먼을 대신해 콜업된 포수 헌터 페두시아가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파헤스의 공격 생산성 부족과 최근 트리플A에서 김혜성이 보이고 있는 성공적인 모습, 김혜성이 KBO리그 골드글러브 4회 수상자로 이번 오프시즌에 12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선수라는 점에 팬들은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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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04.07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