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 머신' 이정후 활약→'개막 9G 8승' SF, 22년 전 기억까지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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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시즌 초반부터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팀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7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1에서 0.344(32타수 11안타)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말 2사에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시애틀 선발 브라이언 우의 5구 직구를 밀어쳐 2루타를 만들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첫 안타였다.
이정후는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우의 4구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맷 채프먼의 우익수 뜬공 이후 1사 1·2루에서 헤일럿 라모스의 1타점 적시타 때 2루로 진루했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3점포가 터지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는 이후 두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다. 하지만 팀이 승리와 함께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사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던 힉스는 1회초 1사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선제 솔로포를 내줬고, 3회초 선두타자 칼 롤리에게 솔로포를 헌납했다.
4회말에만 대거 4점을 뽑은 샌프란시스코는 역전에 성공했지만, 6회초 라이언 블리스의 1타점 적시타, 9회초 랜디 아로자레나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연승 행진이 '6'에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를 추가 실점 없이 막으면서 한숨을 돌렸고, 9회말 적시타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주인공은 윌머 플로레스였다. 2사 2루에서 우완 그레고리 산토스와 만난 플로레스는 초구를 노려 우전 안타를 뽑았고, 2루주자 루이스 마토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애틀을 5-4로 제압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팀 7연승과 함께 시즌 성적 8승1패(0.889)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가 개막 9경기에서 9승 이상 수확한 건 2003년 이후 22년 만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가 구단 역사상 8승 이상 기록한 건 1918년, 1884년(이상 9전 전승), 1923년, 1938년, 2003년에 이어 올해(이상 8승1패)가 여섯 번째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개막 9경기에서 그들의 공격력이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2003년 이후 최고의 출발을 보이면서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9승2패·승률 0.818)를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시애틀과의 홈 3연전을 시리즈 스윕으로 장식한 샌프란시스코는 8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3연전을 갖는다. 11일 휴식 후 12~14일 뉴욕 양키스전, 15~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19~21일 LA 에인절스전으로 이어지는 원정 10연전을 소화한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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