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가로막았다...역대 최초 '한 시즌 40-40 두 명' 실패, 홈런 1개 차이로 대기록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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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하늘이 원망스럽다. 호세 라미레즈(32·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대기록에 도전할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라미레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릴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변수에 가로막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날 프로그레시브 필드는 경기 전부터 많은 비가 쏟아져 개시가 지연됐다. 양 팀 모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위해 무려 3시간을 기다렸지만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클리블랜드와 휴스턴은 이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와 서부지구 1위를 확정했다. 순위에 따라 두 팀은 10월부터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그렇기에 MLB 사무국은 두 팀이 향후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재경기 없이 161경기로 정규시즌을 마치게 했다.
가을야구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결정이지만, 라미레즈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라미레즈는 올 시즌 오타니 쇼헤이에 이은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40-40에 도전 중이었다.
가능성은 충분했다. 라미레즈는 29일까지 158경기 타율 0.279(620타수 173안타) 39홈런 118타점 114득점 41도루 OPS 0.872를 마크했다. 최근 7경기 4홈런-2도루로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린 상태였다. 홈런 1개면 MLB 역사상 7번째 40-40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여기에 2루타(39개)까지 하나를 더하면 MLB 역사상 두 번째 40-40-40도 가능해 기대가 컸다.
안타깝게도 하늘은 라미레즈의 편이 아니었다. 라미레즈는 데뷔 12년차를 맞이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동률을 이뤘고, 처음으로 40도루를 넘기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라미레즈가 40-40에 실패하면서 오타니와 함께 '한 시즌 40-40 두 명'이라는 진기록을 만들 기회도 무산됐다. 지난해까지 40-40 클럽은 모두 다른 시즌에 나왔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를 시작으로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만 꿈의 영역에 도달했다. 올해 라미레즈는 오타니와 함께 새 역사를 쓸 수 있었으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라미레즈는 본격적으로 풀타임 주전이 된 2016시즌부터 매년 두 자릿수 홈런과 OPS 0.8 이상을 마크했다. 2018년 39홈런-34도루로 커리어 첫 30-30 클럽에 가입하는 등, 최근 7시즌 동안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20-20 클럽에 가입할 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MLB 통산 255홈런 243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 타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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