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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감독 쓴소리! "타자들 발사각도만 생각…쳐서 올리면 다인 줄 알아"→'약속의 8회 6득점' 한화 타선 정신 차렸다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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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감독 쓴소리!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강력한 외국인 투수들을 연이어 만난 한화 이글스 팀 타선이 빈공에 허덕였다.

한화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팀 타자들이 발사각도에 신경 쓰기보다는 간결한 타이밍으로 공을 더 정확하게 맞히길 주문했다. 

김 감독은 지난 1일 현장 취재진과 만나 지난달 29일 문학 SSG 랜더스전 0-2 패배를 되돌아봤다. 29일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한 리베라토와 문현빈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은 상대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은 5이닝 91구 6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시즌 4패를 떠안아야 했다. 

김 감독은 "돌아온 류현진 선수의 투구는 좋았다. 생각보다 투구 개수를 더 줄이려고 했는데 본인이 5회까지 책임감 있게 끌고 가려고 하더라. 류현진의 공은 좋았는데 타자들 때문에 묻힌 셈"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감독은 강력한 구위를 보유한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나온 팀 타자들의 부진을 두고 발사각도와 관련한 얘길 꺼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을 만나면 공이 정말 좋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 타자들이 발사각도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빠르게 손이 나가야 한다. 쳐서 올리면 다 인줄 아는데 그런 공이 날아오면 어떻게 쳐서 올리고 언제 맞아서 그렇게 날아가겠나"라고 목소릴 높였다. 

김 감독은 대부분 리그 주축 투수들의 구속이 올라간 만큼 간결하고 빠르게 방망이가 나오는 메커니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들뿐만 아니라 불펜 투수들의 공도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간결한 스윙을 통해 앞에서 히팅 포인트가 형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못 칠 수는 있지만, 그런 부분은 감독 입장에선 아쉽다. 선수들도 자기 연봉이 걸렸는데 못 치려고 하겠나"라며 답답함을 내비쳤다. 

한화는 전반기 1위를 지키기 위해 팀 타선 반등이 절박한 분위기다. 김 감독은 "일단 올스타 휴식기 시작 전까지 9경기에만 신경 쓰겠다. 후반기 때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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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우려처럼 한화는 1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경기 초반 상대 외국인 선발 투수 라일리 톰프슨에 5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막혔다. 

한화는 6회와 7회 노시환과 문현빈이 솔로 홈런을 하나씩 만들면서 점수 차를 좁혔다. 8회 상대 홈 송구 실책과 리베라토의 동점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문현빈이 1사 1, 3루 기회에서 역전 스퀴즈 번트에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부상으로 잠시 쉬었다가 돌아온 채은성이 쐐기 3점 홈런을 때려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약속의 8회로 승리한 한화는 시즌 46승32패1무로 리그 단독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장타 두 개와 결승 스퀴즈 번트로 맹활약한 문현빈도 김경문 감독의 타격 방향성 주문에 공감했다. 

문현빈은 "오늘 같이 구위가 뛰어난 투수들과 상대할 때 최대한 속구에 안 늦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니까 변화구도 계속 앞에서 맞아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최근 투수들의 공이 다 빠르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더 신경 쓰고 있다"며 "감독님 말씀처럼 간결하게 스윙을 해야 한단 생각이 든다. 여름이 되니까 체력도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더 빠르고 간결한 스윙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느낀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과연 한화 타자들이 김 감독의 주문대로 간결한 스윙을 통해 타선 빈공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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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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