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사태 분노한 中, 한국 기사 상대 보복… 중국리그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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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중국 바둑을 대표하는 커제 9단이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에서 반칙패를 당했다. 사석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커제는 분노했고 중국 여론도 들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바둑협회가 한국 기사들을 향한 사실상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 매체 닝보망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바둑협회가 올 시즌 바둑대회 임대 선수 수에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공지문을 게시했다"고 밝혔다.
커제 9단은 지난 23일 변상일 9단과의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사석(따낸 돌) 관리 규정 위반을 지적 당했다. 커제가 사석을 사석 통이 아닌 초시계 옆에 놓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른 뒤 심판이 이를 확인했고 경고 1회와 2집 공제의 벌칙을 받았다.
커제 9단은 이미 22일 경기에서 사석 관리 실패로 반칙패를 당한 뒤 3국에 참여한 것이었다. 화를 주체하지 못한 커제 9단은 대국 현장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삿대질과 함께 대국장을 박차고 나갔다. 심판은 대회 규정에 따라 변상일 9단의 기권승을 선언했다.
커제 9단은 이날 열린 시상식에 불참하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LG배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자국 바둑팬들에게 전했다.
중국 내 여론은 폭발했다. 사석 관리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빼앗긴 우승이라고 단정지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바둑협회가 올 시즌 바둑대회 임대 선수에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지 않겠다는 공지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의 맞수인 한국 바둑 기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외국 기사들이 한국 기사들이기 때문이다. 누가봐도 '커제 사태'에 대한 보복인 셈이다.
지난 시즌 중국갑조리그에서 2억7500만원을 벌어들였던 박정환 9단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게 됐다. 신진서 9단과 변상일 9단도 지난해 각각 2억 4700만원, 1억8500만원을 획득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남녀 20명의 한국 기사들이 큰 손해를 마주하게 됐다. 커제 사태가 어이없게도 중국의 보복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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