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WS도 못 간다’ 양키스 레전드 단체 ‘야알못’ 직행 위기… 저지는 ‘똑딱이’ 모드, 1조 타자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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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FOX스포츠의 해설자들은 각자가 예상한 월드시리즈 우승 팀을 공개했다. 네 명의 패널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지는 않았는데, 두 팀을 놓고 2대2로 의견이 갈렸다.
보스턴의 레전드 타자인 데이비드 오티스, 그리고 2005년 22승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72승을 거둔 돈트릴 윌리스는 LA 다저스를 뽑았다. 오티스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시애틀을 꺾고 우승할 것으로 봤고, 윌리스는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를 꺾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런데 양키스의 전설인 데릭 지터, 그리고 역시 양키스에서 오래 뛴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팔은 안으로 굽었다. 지터와 로드리게스 모두 뉴욕 양키스의 우승을 예상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팀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그리고 지터와 로드리게스는 2009년 마지막 우승 멤버였다.
지터는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로드리게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를 꺾고 각각 우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약간 속이 보이는 예상이었다. 지난해 우승팀이자,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도 못 올라올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워낙 양키스에 대한 애정이 크고, 워낙 오래 우승을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바람이 섞였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뉴욕 양키스가 시작부터 위기에 몰렸다. 시즌 막판 토론토와 치열했던 지구 우승 싸움에서 패퇴했다. 승률은 같았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떨어졌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보스턴과 명승부를 만든 끝에 2승1패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올 시즌 내내 자신들을 괴롭힌 토론토를 또 만나 말 그대로 고전의 연속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7번의 맞대결에서 토론토에 딱 1번 이기는 데 그친 양키스는 5일과 6일(한국시간) 적지인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졌다. 1차전은 화력 싸움에서 완패했고, 2차전은 믿었던 선발 맥스 프리드까지 무너지면서 완패했다. 1차전 양키스의 마지막 득점부터, 2차전 양키스의 첫 득점 사이에 토론토는 무려 20득점을 폭격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양키스는 이제 장소를 옮겨 8일 토론토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벌인다. 양키스는 올해 정규시즌 18승을 거둔 카를로스 로돈을 선발로 내세운다. 다만 로돈은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이 6점대일 정도로 가을에는 그렇게 인상적인 투수가 아니었다. 토론토 선발이자 경험이 많은 쉐인 비버의 존재도 신경이 쓰이고, 무엇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필두로 한 활화산 같은 토론토 타선이 문제다.

이에 응전해야 할 양키스 타선은 상대적으로 폭발력이 떨어진다. 이번 시리즈 들어 팀의 간판인 애런 저지만 분전하는 모양새다. 포스트시즌 타율과 OPS가 정규시즌에 비해 가장 크게 떨어지는 타자 중 하나인 저지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5경기에서 타율 0.444를 기록했다. OPS도 1.024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고, 실제 1차전에서도 무사 만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허무히게 물러서는 등 뭔가 스파크가 튀는 건 아니다. 현지에서도 저지가 결정적인 순간 정규시즌처럼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다며 논쟁에 불이 붙고 있다.
다만 저지의 탓만으로 할 수는 없다. 다른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침묵하는 가운데 저지 혼자 팀을 승리로 이끌 수도 없고, 저지에게 좋은 공도 잘 주지 않는다. 안 치면 거르고 다음 타자와 상대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토론토 사령탑은 올해 저지에게 가장 많은 고의4구를 지시한 존 슈나이더 감독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저지와 더불어 양키스 타선을 견인했던 후안 소토(27·뉴욕 메츠)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이들도 많다. 소토가 있기에 저지 또한 탄력을 받을 수 있었고, 저지가 있기에 소토도 상대 투수들과 승부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소토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27, 출루율 0.469, 4홈런, 9타점, OPS 1.102의 대활약을 펼쳤다. 소토의 뒤에 저지가 있으니 상대로서는 소토와 승부를 해야 할 상황이 많았다.
그러나 소토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라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을 다시 썼다. 양키스도 소토를 잡기를 바랐지만 돈 싸움을 건 메츠를 이길 수는 없었다. 그리워해봐야 소토는 지금 당장 양키스로 돌아올 수 없다. 소토의 몫을 할 수 있는 타자가 지금 당장 나와야 탈락을 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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