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우승 앞둔 LG 상대 ERA 7.36인데 '왜' 기다려지나, '폰세 대타' 정우주에 쏠리는 기대감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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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우승 앞둔 LG 상대 ERA 7.36인데 '왜' 기다려지나, '폰세 대타' 정우주에 쏠리는 기대감 [대전 현장]](/data/sportsteam/image_1759129512094_12392843.jpg)
정우주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를 상대한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등판이다. 전날(28일) 경기가 대전 지역의 많은 비로 두 차례 연기 끝에 우천 취소되면서, 선발 투수로서 몸을 풀고 있던 코디 폰세(31)가 29일 경기에도 뛰기 어렵게 됐다. 이미 라이언 와이스(25일), 류현진(26일), 문동주(27일)를 소모한 상황에서 선택지가 좁아졌고, 차기 선발 자원으로 기대되는 정우주가 그 자리에 낙점받았다.
정우주는 구남초(남양주리틀)-건대부중-전주고 졸업 후 2025년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다.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로 전주고의 전국대회 2연패(청룡기, 봉황대기)를 이끌었고, 지난해 11월 열린 스타뉴스 주최·주관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야구 부문 대상을 받았다. 올 시즌도 순조롭게 프로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해 49경기에 나와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0, 49⅓이닝 79탈삼진을 기록했다. LG 상대로는 6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36으로 상대한 KBO 구단 중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다.
무승부만 해도 LG의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되는 상황에서 정우주는 아쉽게 생각될 수 있다. 또한 한화 천적 임찬규가 선발 투수로 나서기에 선발 매치업의 무게감은 더욱 LG 쪽에 쏠려 보인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26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0, 155⅓이닝 104탈삼진을 기록했다. 한화에 특히 강해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를 마크했다.
하지만 정우주가 올 시즌 보여준 잠재력과 성장 속도는 LG와 마지막 맞대결에서 반전을 기대케 한다. 전반기 29경기 평균자책점 4.81로 혹독한 적응기를 거친 정우주는 6월 초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거쳤다. 한화 타자들에 따르면 슬라이더 투구폼이 직구와 확연히 구분돼 치기 쉬운 것이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정규 우승 앞둔 LG 상대 ERA 7.36인데 '왜' 기다려지나, '폰세 대타' 정우주에 쏠리는 기대감 [대전 현장]](/data/sportsteam/image_1759129512462_28450982.jpg)
![정규 우승 앞둔 LG 상대 ERA 7.36인데 '왜' 기다려지나, '폰세 대타' 정우주에 쏠리는 기대감 [대전 현장]](/data/sportsteam/image_1759129512815_23802611.jpg)
지난달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KBO 리그에서 11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을 만들며 메이저리그(ML) 스카우트들의 탄성을 끌어냈다. 이때 정우주는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세 타자를 공 9개로 3연속 삼진 처리해 무결점 이닝(Immaculate inning)에 성공했다.
이때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스타뉴스에 "정우주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 KBO 리그에서도 세 타자 연속 삼진은 절대 쉬운 기록이 아니다. 직구는 한국 최고 수준"이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직구로만 상대하지만, 원래 정우주는 변화구가 4개 있는 선수였다. 그 변화구들을 쓰는 것도 시간문제다. 머지않았다. 지금의 자신감을 계속 이어간다면 네 가지 변화구도 분명 통한다. 지금 추세로 간다면 정우주는 특급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극찬했다.
스카우트가 말한 정우주의 변화구는 슬라이더, 스플리터, 서클체인지업 그리고 커브. 정우주는 이 중에서 팔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스플리터 대신 슬라이더와 커브에 조금 더 공을 들이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를 프로 첫 선발 등판이었던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엿볼 수 있었다. 그날 정우주는 주로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긴 했으나, 송성문과 오선진을 각각 커브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2⅓이닝(54구)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또한 LG를 상대로 첫 경기 부진 후 시즌 내내 무실점 피칭했다는 사실은 팬들의 기대감을 더 높인다. 정우주는 3월 25일 LG전에서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0이닝 1피안타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공) 3실점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후 5경기에서는 3⅔이닝 3피안타 5사사구(3볼넷 2몸에 맞는 공) 7탈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폰세의 대타나 LG 정규 1위 확정을 위한 경기가 아닌 '선발 정우주'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정규 우승 앞둔 LG 상대 ERA 7.36인데 '왜' 기다려지나, '폰세 대타' 정우주에 쏠리는 기대감 [대전 현장]](/data/sportsteam/image_1759129513228_219757.jpg)
대전=김동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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