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7만 관중 야유받고 퇴장"…'김상식호'에 0-1 굴욕패→"48만원 아깝다" 비판 목소리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올스타팀에 충격패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로서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다.
30도가 넘는 기온과 높은 습도, 짧지 않은 비행시간 탓에 총 25명의 선수를 투입하는 '물량 공세'에도 경기력은 저조했고 이 탓에 7만 관중으로부터 야유를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수모를 맛봤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세안 올스타팀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0-1로 졌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아세안 올스타팀은 AFF 12개 회원국에서 선수를 차출한 '임시 팀'이다.
반면 맨유는 엿새 전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르고 지난 26일엔 난적 애스턴 빌라와 EPL 최종전을 2-0으로 이기는 등 '김상식호'와 비교해 조직력과 전력, 이름값에서 크게 앞선 팀으로 평가받았다.
그럼에도 승자는 동남아 올스타였다. 3-4-3 대형으로 수비를 두껍게 한 뒤 역습에 나서는 전략을 준비한 김 감독 수(手)에 맨유는 좀체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6분. 맨유는 프리킥 능력으로 유명한 미얀마 윙어 마웅마웅 르윈(람푼 워리어스)에게 일격을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르윈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거함'의 골문을 갈랐다. 아드리안 세게치치(시드니FC) 패스를 선제 결승골로 연결했다. 르윈은 태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얀마 국가대표 공격수다.
맨유는 카세미루, 안드레 오나나, 해리 매과이어, 디에고 달롯, 라스무스 호일룬 등 주전급 선수를 대거 선발로 내세우고 후반엔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아마드 디알로, 알헤한드로 가르나초까지 투입하는 등 핵심 자원을 총동원했지만 끝내 동남아 올스타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대이변 희생양이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 선수단은 그저 빨리 집에 가고 싶어 하는 듯했다. 반면 동남아 올스타팀은 급조됐지만 인상적인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다"며 두 팀을 향한 대조적인 평을 내렸다.
"이날 부킷 잘릴 스타디움에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맨유를 보기 위해 72550명에 이르는 관중이 260파운드(약 48만 원)를 내고 입장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레드 데빌스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야유는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면서 "(타국 땅에서) 우리 팬들의 존재감을 느꼈다. EPL에선 질 때마다 서포터들이 격려해주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마음을 추스렸다.
승장으로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김 감독은 "맨유를 상대로 이긴 건 나와 동남아 선수 모두에게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며 '대어'를 낚은 기쁨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