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투수 심준석, 美 진출 3년째 '루키리그' 정체…ERA도 9.82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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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올해로 미국진출 3년째를 맞이한 '강속구' 투수 심준석이 마이너리그 최하위 레벨인 '루키리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또한 9.82로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덕수고 시절부터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높게 평가 받은 심준석은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KBO) 대신 미국진출을 선택했다. MLB 파이프라인 또한 이런 심준석을 계약당시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전체 10위, 투수 중 2위로 고평가했다.
이때만 해도 심준석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4~96마일이었고, 최고 100마일까지도 기록했다. 여기에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와 슬라이더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심준석은 3년째 루키리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원소속팀 피츠버그에서 현소속팀 마이애미로 트레이드까지 경험했다.
심준석은 29일(한국시간) 기준 올 시즌 마이너리그 최하위 레벨인 루키리그에서 총 4경기에 나와 3과 2/2이닝을 던졌다. 승리 없이 1패를 기록 중인 그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9.82나 된다.
표면적인 성적도 좋지 않지만 세부내용은 더 나쁘다. 올 시즌 탈삼진 18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9개나 허용했다. 또한 이닝당 주자허용율을 나타내는 WHIP 수치는 무려 2.45나 된다. 이닝당 2명 이상의 주자를 진루시킨다는 뜻이다. 투수 본인도 쉽지 않겠지만 그의 등을 바라보고 있는 야수들의 수비 피로도 또한 높아진다는 뜻이다.
미국진출 후 심준석이 드러낸 가장 큰 문제는 내구성이다. 2023년 오른쪽 가슴근육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고, 2024년에는 어깨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만 했다. 다행히 그해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 참가했지만 단, 5이닝 동안 11실점, 볼넷비율 37.5%를 기록하며 제구력과 구속저하 문제가 드러났다. 평균구속 92마일, 최고 93.5마일에 그쳤다.
심준석은 좋은 체격조건과 강속구 투수로 미국에서도 높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반복되는 부상과 제구력 문제로 발전이 지연되고 있다. 이런 심준석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팬들은 심준석의 강속구를 강점으로 꼽으며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반해 부정적인 시각을 지닌 이들은 "우리는 타일러 콜렉 2.0 버전을 트레이드한 것 같다"며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은 이도 있다.
중립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들도 있다. 일부 팬들은 심준석의 부진이 부상회복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팬들의 엇갈린 반응 속에 루키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는 심준석이 과연 반등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심준석 |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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