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축구 종가' 영국에도 퍼진 '좀비 축구' 대한민국, "비틀거리며 결승 직전까지"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축구 종가' 영국도 '좀비 축구'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FIFA랭킹 87위)과 재회한다. 지난 8강 한국은 호주(2-1 승), 요르단은 타지키스탄(1-0 승)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중심에는 캡틴 손흥민이 있다.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2015 아시안컵(준우승)과 아쉬움이 컸던 2019 아시안컵(8강)에 이어 어쩌면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다.

준결승까지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토너먼트뿐만 아니라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그랬다. 2차전 요르단전(2-2 무, 91분 상대 자책골), 3차전 말레이시아전(3-3 무, 94분 손흥민 득점),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1-1 무, 승부차기 4-2 승, 99분 조규성 득점), 8강 호주전(2-1 승, 96분 황희찬 득점, 104분 손흥민 득점) 모두 극적이었다.

'좀비 축구'라는 별명이 붙었다. 패배 직전 어떻게든 살아남은 모습에서 비롯됐다. 준결승이 임박한 가운데 영국 '가디언'이 '좀비 축구' 한국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은 '좀비 축구'로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직전 4경기 동안 비틀거렸지만, 결승 직전에 올랐다. 상대방이 이겼다고 생각했을 때, 손흥민과 황희찬 또는 이강인이 나타난다. 사우디전과 호주전 득점은 비슷하게 터졌다"라고 짚었다. 준결승 상대 요르단은 "후세인 아모타 감독은 아프리카에 성공을 거뒀고, 재빠르게 탄탄한 팀을 만들었다. 요르단은 사상 첫 준결승에서 잃을 게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 이탈에 따른 수비진 조합과 손흥민 필두 공격진 구성이 결승행 관건이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에서 그쳤던 무승부를 설욕하고자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역대급'으로 재밌게 진행 중인 아시안컵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국 대 요르단 승자, 이란 대 카타르 준결승전 승자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