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받을 수 있다고…” 결백한 김종국 감독, 왜 KIA 구단에 ‘금품수수 의혹’ 검찰 조사 선보고 안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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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충격적인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였다. KIA 구단은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을 코앞에 두고 일어난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KIA는 구단은 “1월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 구단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감독의 최종 거취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며,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종국 감독은 이번 의혹에 앞서 야구계에 큰 이슈가 된 독립야구단 금품수수 의혹에도 휩싸인 바 있었다. 경기도 소속 독립야구단 고위 임원 A 씨가 김종국 감독과 친분을 이용해 중간 금품수수 의혹을 받은 까닭이었다. KBO리그 구단 입단을 미기로 금품 수수 사기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KBO 관계자는 1월 12일 “지난해 12월 B 독립야구단에서 은퇴한 C 씨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신고 내용을 들여다본 뒤 해당 구단에 문의했는데 관련 내용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가 이뤄지는 단계라 향후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MK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C 씨는 2022년 야구를 그만두려는 시점에서 부모님을 통해 김종국 감독과 친분을 과시한 A 씨로부터 육성선수 입단 조건으로 수천만 원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C 씨 부모님으로부터 수차례 돈을 받았지만, 정작 C 씨는 KIA 구단에 입단하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C 씨 주장에 따르면 A 씨는 김종국 감독이 C 씨 부모님을 통해 건네진 돈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KIA 구단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KIA 관계자는 “금품수수 의혹이 있는 독립야구단 임원과 감독님과 지인 관계라 친분이 있는 건 맞다. 하지만, 선수 입단을 조건으로 감독님이 돈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라며 펄쩍 뛰었다. 김종국 감독도 억울한 심정을 강하게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금품수수 의혹과 최근 발생한 독립야구단 금품수수 의혹은 별개 사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KIA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독립야구단 금품수수 의혹과 별개의 문제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 자세한 의혹 내용은 우리 구단이 말하기 어렵다. 우선 자체 조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종국 감독이 검찰 조사 사실을 구단에 먼저 알리지 않은 건 큰 문제가 될 전망이다. 구단은 김 감독의 입이 아닌 바깥 제보를 통해서 김 감독의 검찰 조사 사실을 파악했다. 만약 KIA 구단이 제보를 듣지 못했다면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로 출국해 이 사실이 알리기 전까지 계속 감독 직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시범경기를 넘어 정규시즌에 돌입한 뒤 이 사실이 알려졌다면 더 큰 파문이 될 수 있었다.
KIA 관계자는 “구단은 제보를 통해서 해당 사실을 파악했다. 감독님께서 결백하시니까 혼자서 풀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신 듯싶다. 구단도 스프링캠프 출국을 코앞에 두고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당혹스럽다. 돌아오는 주부터 상황을 더 자세하게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KIA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감독이 직무정지 처분을 당하는 초유의 사건을 맞이했다. 2024시즌 우승 전력을 구축했다는 바깥 평가가 쏟아지는 분위기 속에서 김종국 감독의 금품수수 의혹이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과연 향후 김 감독 의혹을 향한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와 더불어 KIA 구단의 대처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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