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비통하고 충격적인 소식!…"손흥민 180억 아까워, 우승했으니 정리해야" 주장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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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구단 레전드임을 거의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축구인생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젠 다음 스텝을 준비할 차례다.
토트넘 홋스퍼 관련 매체와 팬들은 지난 10년간 손흥민이 펼친 노고를 인정하면서도 그의 기량 하락 등을 이유로 방출 의견을 내는 중이다. 적어도 지금 받고 있는 구단 최고 연봉 180억원을 받고 다시 재계약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이야기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체결한 현 계약서의 종료 기간을 내년 6월30일까지 1년 연장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체결한 3번째 계약서의 계약기간이 당초 4년이었으나 5년으로 늘었다는 얘기다. 손흥민보다 1년 먼저 토트넘에 온 벤 데이비스도 1년 옵션 연장 조항이 들어있었으나 토트넘은 사용하지 않았다. 손흥민의 기량과 헌신, 상품성을 인정한 것이다. 손흥민은 180억원 가량의 연봉을 내년까진 수령하면서 토트넘 셔츠를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셈이다.
올여름 그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등에 거액을 받고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지난 2월까지 빗발쳤다. 알이티하드라는 행선지도 나타났다.
이젠 기류가 달라졌다.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0으로 누르고 우승하면서 이런 주장은 자취를 감췄다.
토트넘은 손흥민 대우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올여름 이적 제의를 일체 받지 않고 극적으로 따낸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축구 실력은 물론 리더로서 구심점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손흥민과 계약기간이 내년 여름에 끝나 그를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올여름엔 동행하겠다는 자세다. 토트넘은 올여름에도 한국 투어를 온다. 양민혁까지 포함되면서 한국에 토트넘 열풍을 다시 일으킬 태세다. 손흥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토트넘 밖을 나가면 분위기는 다르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 같은 경우는 지난 25일 기사를 통해 지금이 손흥민을 판매할 적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문은 "손흥민은 언제나 토트넘의 레전드로 팬들 곁에 남았다"며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우승컵을 따낸 지금 손흥민이 이적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토트넘이 지난 1월 손흥민의 현 계약을 1년 연장했으나 이는 손흥민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과정이었을 수 있다"고 했다.
해리 케인이 지난 2023년 여름에 우승컵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는 등 토트넘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이탈을 겪었지만 손흥민 만큼은 10년간 남아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제는 현실로 돌아올 때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기간을 1년 늘린 것은 올여름 그를 공짜로 놓치는 경우는 방지하기 위해서란 뜻이다. 손흥민을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으로 팔아넘기고자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최고 연봉자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토트넘은 최고 연봉자를 내보내고 싶어할 수도 있다"며 "팬들은 손흥민과의 이별이 서운하겠으나 올 여름이 양측 결별에 적절한 시기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했다.
일단 토트넘이 손흥민 팔지 않겠다는 보도도 나왔기 때문에 다음 시즌 잔류 가능성이 높긴 하다.
문제는 그와 재계약 협상이 불가피한데 액수나 기간, 대우 등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손흥민은 올시즌 총 3차례 부상으로 거의 두 달 보름 정도의 시간을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그러다보니 공격포인트가 줄어들어 프리미어리그 7골 9도움, 모든 공식대회 합치면 11골 12도움을 찍었다.
9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 수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해피엔딩을 이룬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그로 인해 레전드 대우까지 받는 대반전을 이뤘다.
손흥민의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은 생애 첫 트로피이자 2008년 이후 17년간 이어져 온 토트넘의 무관 징크스를 깨뜨리는 우승이었다. 1971-1972시즌 앨런 멀러리, 1983-1984시즌 스티브 페리먼에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UEFA 클럽대항전 우승컵을 들어올린 세 번째 주장이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스티브 페리먼, 팻 제닝스, 마틴 치버스, 그레이엄 로버츠 등 역대 최고 선수들의 환영을 받으며 트로피를 들었다"며 "1984년 마지막으로 차지했던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렸다"고 했다.
손흥민은 26일 열린 브라이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전에서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경기 종료 후 이어진 우승 세리머니에서 중심에 섰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구단의 레전드로부터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레전드들의 박수를 받은 손흥민은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들고 팬들 앞에 섰다. 이어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에게 트로피를 넘긴 뒤,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을 돌며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토트넘도 구단 SNS를 통해 손흥민의 우승 세리머니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유럽 트로피를 들어올린 캡틴들의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며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드(True Legend)"라 명명했다. 또한 손흥민, 멀러리, 페리먼 세 명의 주장이 나란히 트로피를 든 이미지를 게시하며 구단의 상징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런 레전드의 대우에 걸맞는 계약 제시가 토트넘엔 고민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오는 12월쯤엔 토트넘과 마지막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건은 역시 연봉이다. 토트넘은 다른 프리미어리그 빅클럽과 비교해 연봉을 많이 주는 편이 아니다. 손흥민이 180억원을 받아 팀내 1위인데 이젠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빼앗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연봉 총액을 늘릴 수도 없을 만큼 토트넘의 적자 폭이 커진 것도 사실이어서 결국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려면 그의 연봉을 대폭 깎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을 내보내든가, 아니면 연봉 삭감 폭을 크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 관련 매체 '스퍼스웹'도 토트넘의 냉정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매체는 27일 "손흥민에 대한 주급(3억5000만원)이 이젠 과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토트넘이 재계약을 포기하거나 그의 주급을 상당 폭으로 깎아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토트넘 사정에 정통한 피터 오루크 기자도 비슷한 의견을 내고 있다. 그는 "손흥민은 여전히 효용 가치가 높은 선수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 3년 만에 도전장을 내미는 토트넘 입장에선 그의 경험이 큰 자산"이라면서도 손흥민과 토트넘이 2026년 이후를 바라보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 연합뉴스 / 한나 사우스 SNS
김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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