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데뷔 2분 만에 강슛으로 신고식! 성공적인 QPR 임대 첫발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양민혁이 임시 소속팀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임대 직후 데뷔전을 치르며 첫발을 힘차게 내딛었다.

2일(한국시간)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0라운드를 치른 퀸스파크레인저스(QPR)가 밀월에 1-2로 패배했다. 양민혁의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이었다.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QPR로 임대된 지 만 이틀도 되지 않은 시점에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그리고 후반 공격강화용 카드로 투입됐다. 후반 31분 QPR이 1-2로 뒤쳐져 있는 상황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교체 카드가 쓰였다. 양민혁과 마이클 프레이가 투입되고, 일리아스 셰이르와 폴 스미스가 빠졌다. 교체 후 양민혁은 2선 공격자원을 맡았다.

교체 투입되고 고작 2분 만에 과감하고 강력한 슛을 날리며 양민혁이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양민혁이 오른쪽부터 중앙으로 공을 몰고가다 패스를 내주고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했다. 2 대 1 패스를 받았을 때 약간 측면에 쏠린 위치라 크로스를 예상할 만했지만 양민혁이 과감하게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이 슛이 골문 안으로 향했고, 루카스 옌센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다.

양민혁은 짧은 시간 동안 유효슛 1회, 패스 성공률 100%(4회 시도해 모두 성공), 공 탈취 1회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한 골 뒤쳐진 상태에서 교체투입된 측면 자원답게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양민혁은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 신분으로 강원 주전 자리를 꿰찬 K리그 역대 최강 고교생이다. 12골을 몰아치면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강원의 K리그1 2위 돌풍을 이끌었다. 놀라운 활약상이 유럽에 전해졌고, 2024시즌 도중 토트넘이 양민혁 영입을 확정한 바 있다. 양민혁은 이미 남자 축구대표팀에도 선발되며 손흥민의 뒤를 이을 차세대 대표팀 2선 공격의 중심으로 기대를 모았다.

양민혁은 그동안 토트넘에서 대선배 손흥민과 함께 훈련하며 데뷔전을 노렸다. 토트넘은 18번을 배정하고 여러 번 벤치에 앉히며 양민혁의 투입 가능성을 남겨뒀지만 결국 1군 활용보다는 영국 적응을 위한 임대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좌우 측면에서 선발로 뛴 셰이르와 스미스는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를 합해도 1골 7도움에 불과한 선수들이다. 이날도 QPR의 유일한 골은 공격형 미드필더 키어런 모건의 도움으로 스트라이커 알피 로이드가 터뜨리면서 중앙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작했다. 양민혁은 장차 교체 투입되는 시점을 더 당기거나, 나아가 선발로 뛸 가능성이 충분하다.

사진= 퀸스파크레인저스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