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바이에른, 간신히 무실점 무승부… 김민재 풀타임 활약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바이엘04레버쿠젠 원정에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실점 무승부를 따냈다. 경기내용은 실망스럽지만, 결과적으로는 선두 독주가 이어지게 됐다.

16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를 가진 바이에른뮌헨과 바이엘04레버쿠젠이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바이에른은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부임 뒤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무 1패였던 것에 비하면, 이번 시즌은 2무를 거두면서 우승 경쟁에 손해를 보진 않았다.

바이에른은 17승 4무 1패로 승점 55점이 됐다. 2위에서 추격하던 레버쿠젠은 13승 8무 1패로 승점 47점이다. 두 팀의 승점차는 8점차로 유지됐다. 바이에른의 우승이 성큼 가까워졌다.

홈팀 레버쿠젠은 주로 구사하는 스리백 대신 포백으로 나왔다. 플로리안 비르츠, 네이선 텔라 투톱 뒤에 미드필더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에세키엘 팔라시오스, 그라나트 자카, 에마뉘엘 프림퐁이 배치됐다. 수비는 피에르 인카피에, 에드몽 탑소바, 요나탄 타, 노르디 무키엘레였고 골키퍼는 루카스 흐라데츠키였다.

원정팀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 뒤에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를 뒀고 중원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주아 키미히에게 맡겼다. 포백은 이토 히로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였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레버쿠젠의 우위로 진행됐지만 슛은 좀처럼 나오지 않던 경기 흐름 중, 갈수록 영향력을 높여가던 비르츠가 전반 21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리말도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하프 스페이스의 비르츠에게 패스했고, 비르츠는 각도가 좁은 상황에서도 과감한 슛으로 노이어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튕겨 나온 공에 텔라가 헤딩했는데 이번엔 크로스바를 맞혔다. 마지막으로 김민재가 걷어냈다.

전반 25분 또 골대를 맞혔다. 왼쪽에서 다시 한 번 전술적으로 공격을 성공시켰고, 크로스를 향해 쇄도한 텔라가 몸을 날렸는데 슛이 골대에 맞았다.

전반 39분 레버쿠젠의 좋은 패스가 프림퐁의 전력질주로 이어졌고, 히로키가 몸으로 밀어 막으면서 경고를 받았다.

후반 45분 바이에른이 프리킥으로 전반전 유일한 슛을 만드나 싶었는데, 올라온 공을 케인이 머리로 받았지만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에 슛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레버쿠젠의 맹공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14분 코너킥이 올라왔고, 혼전 가운데 김민재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공을 텔라가 시저스킥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21분에도 세트피스로 레버쿠젠이 득점기회를 잡았는데 텔라의 헤딩슛을 골라인에서 이토가 걷어냈다.

바이에른은 후반 42분 교체카드를 대거 썼다. 올리세, 코망, 파블로비치, 이토가 빠지고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요시프 스타니시치, 리로이 사네가 투입됐다.

바이에른이 처음으로 감행한 속공다운 속공을 김민재가 이끌어냈다. 후반 29분 김민재가 왼쪽 측면으로 빠지는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롱 패스를 날리면서, 패스연결 후 해리 케인이 스로인을 얻어내기까지 패스가 전개됐다. 공격 마무리는 허무했지만 팀의 첫 슛으로 기록됐고, 반격의 시발점이었다.

후반 31분 비르츠가 감아찬 슛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36분 바이에른의 두 번째 슛이 나왔다. 처음으로 전방압박이 성공했고, 사네가 오른쪽을 파고들다 준 크로스를 고레츠카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슛은 크게 빗나갔다.

후반 40분 레버쿠젠이 첫 교체카드로 텔라를 빼고 아민 아들리를 투입했다. 바이에른은 잠시 후 무시알라를 빼고 사샤 보이를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레버쿠젠의 가장 좋은 기회가 무산됐다. 빠르게 왼쪽을 뚫으며 올라온 크로스를 아들리가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노이어가 선방했다. 공을 따낸 비르츠가 재차 시도한 슛은 빗나갔다. 추가시간 2분 그리말도가 빠지고 파트리크 쉬크가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레버쿠젠의 빠른 오른쪽 공격을 고레츠카가 슬라이딩 태클로 겨우 저지했다. 레버쿠젠의 마지막 결정적 기회인 코너킥을 수비가 걷어내면서 경기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