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을 걸 그랬나, ML 돌아갔지만…헐값 계약에 살벌한 경쟁까지 '가시밭길' 예고, SD 선발 트레이드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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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BO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하며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을 받았던 카일 하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냈지만 가시밭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샌디에이고가 ‘예비 FA’ 선발투수들을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FA 좌완 투수 하트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1년 보장 150만 달러 조건으로 올해 연봉 100만 달러와 2026년 계약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5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는다.
내년 500만 달러 계약은 구단 옵션으로 선발등판 경기수에 따라 최대 75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2년 최대 850만 달러 조건이지만 보장된 금액이 150만 달러로 예상보다 낮은 헐값 수준의 계약이다.
만약 KBO리그에 남아 NC 다이노스와 재계약했다면 150만 달러 이상 대우도 기대할 만했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이적료 25만 달러를 제외하고 총액 70만 달러(보장 55만 달러)를 받았던 투수 제임스 네일이 180만 달러(보장 160만 달러)에 재계약했으니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낸 하트는 그 이상 계약도 가능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로 눈을 돌린 하트는 18개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결정을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관심을 갖는 팀은 많았지만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스윙맨이나 롱릴리프로 평가됐다. 선발 자리를 보장하는 팀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지 선발진에서 경쟁이 가능한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았다.
계약 구조상 올해 선발로서 가치를 증명해야 내년 팀 옵션이 실행될 수 있다. 당장 선발 경쟁을 뚫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샌디에이고는 딜런 시즈, 마이클 킹, 다르빗슈 유로 이어지는 강력한 1~3선발을 보유 중인 팀으로 하트에 앞서 FA 시장에서 또 다른 검증된 베테랑 선발로 닉 피베타와도 4년 5500만 달러에 꼐약 합의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다섯 자리 중 네 자리가 확정적이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맷 왈드론, 랜디 바스케스, 조니 브리토, 그리고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하는 스티븐 콜렉과 경쟁하는 구도. 지난해 각각 26경기, 20경기에 선발등판하며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왈드론(4.91), 바스케스(4.87)를 상대로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해야 한다. 못 넘을 산은 아니지만 만만치 않다.
하트가 기대할 만한 요소는 샌디에이고의 선발투수 트레이드였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예비 FA’ 시즈, 킹을 트레이드할 것이란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시즈 트레이드가 유력해 보였지만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시즈는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전력이다. 우리는 정말 강력한 선발진을 구성했고, 이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 중반에 성적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이상 ‘윈나우’ 기조로 시즈, 킹과 동행을 이어간다.
하트로선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한국에 가서 성공을 거두고, 몇 가지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 한국을 지배하고 돌아온 하트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조금 더 많은 경험과 이해를 갖게 된 하트의 투구는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면서도 하트가 팀 내 유일한 좌완 선발 후보라는 점에 대해선 “우리 우완 투수들은 각자 다른 모습을 갖고 있고, 좌타자를 상대할 방법도 많다”며 좌완 어드밴티지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낸 것만으로도 하트에겐 의미가 있다. 지난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4경기(3선발·11이닝) 평균자책점 15.55가 메이저리그 커리어의 전부였던 하트에겐 5년 만에 찾아온 기회. 그러나 샌디에이고 팀 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내년 계약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한국을 떠난 걸 후회할지도 모를 일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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