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싶지 않다, 쉽게 지고 싶지 않다" 한화 이적 3년차, 채은성은 이제 LG가 경쟁 상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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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지고 싶지는 않다. 그런 마음은 있다."
한화 이글스 이적 3년째, 이제 채은성은 친정 팀 LG를 향한 경쟁심이 생겼다. 지난 2년 동안 한화는 하위권에 머무르면서 포스트시즌 단골이 된 LG를 올려다 보는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한때 LG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을 만큼 경쟁력 있는 팀이 됐다. 주장을 맡은 채은성은 이제 LG를 만나면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 적어도 쉽게 지고 싶지는 않다.
한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6-5 승리를 거뒀다. 채은성이 친정 팀 LG를 상대로 연장 11회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조동욱은 11회말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결국 이겨내면서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2승 22패 승률 0.593을 기록하면서 1위 LG를 다시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경기 후 채은성은 홈런 상황에 대해 "11회 마지막 공격이었고 2사였기 때문에 부담 없이 쳤다. 뒤가 없다고 생각하고 큰 거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쳤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6회까지 4-2로 앞선 가운데 에이스 코디 폰세가 7회 위기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7회 무사 1, 2루 런다운 플레이 상황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주자가 모두 진루했다. 폰세가 이 2명의 득점권 주자를 들여보내지 않고 2아웃까지 잡았지만 박해민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면서 4-4 동점이 됐다.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를 놓칠 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한화는 맥없이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채은성은 "그래도 뒤에 나온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야수들이 잘 막아줬기 때문에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투수가 나와도 많이 맞을 수도 있다. 그래도 선수들 각자 할 일을 해서 이겼다"고 밝혔다.
마지막 수비마저 쉽지 않았다. 11회 2사 만루에서 조동욱이 함창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채은성은 이 과정을 돌아보면서 "수명이 줄어든 것 같다. 수비할 때 마음은 늘 간단하게 끝내고 이기고 싶다. 그런데 LG가 워낙 강팀이라 끝까지 이런 상황들(11회말 만루 위기)이 나온다. 안타 하나면 끝내기로 지는 상황이어서 초조했다. 제발 제발 하면서 봤다"고 얘기했다.
올해 LG와 상대 전적은 3승 4패다. 29일 경기까지 한화가 잡는다면 LG를 1.5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다. 채은성은 한화 소속으로 친정 팀 LG와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한다는 점에 대해 "이제 한화에서 3년째에 처음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한다. 사실 (친정 팀과 경기가)큰 감흥은 없다. 그래도 지고 싶지는 않다. 그런 마음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G는 강팀이고, 우리는 밑에서 올라가는 팀이다. 예전에는 (지고 싶지 않다는)그런 마음이 안 들었는데 그냥 만나면 지고 싶지는 않다. 쉽게 지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계속해서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LG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제(27일) 무기력하게 졌는데 오늘은 이겨서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까지 졌으면 분위기가 더 떨어졌을 텐데 어려운 경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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