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저스 팬들이 욕할 힘도 없다… 타격 부진+수비 구멍 환장 파티, 진짜 대형 트레이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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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맥스 먼시(35·LA 다저스)는 다저스 구단 역사에서도 손에 꼽힐 만한 ‘흙속의 진주 캐기’ 사례로 뽑힌다. 오클랜드에서 뛰던 시절 별 볼일 없는 선수였던 먼시는, 2018년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맞이했다.
다저스는 먼시가 타율은 낮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이 뒷받침되는 이른바 OPS형 히터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리고 먼시는 그 다저스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훌륭하게 증명했다. 먼시는 다저스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18년 137경기에 나가 35개의 홈런을 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9년에는 141경기에서 역시 35홈런을 기록하며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사실 이후에도 먼시의 타율이 극적으로 오른 것은 아니었다. 다저스에서의 8시즌 동안 먼시의 통산 타율은 0.229에 불과하다. 그러나 출루율은 0.355로 타율보다 훨씬 높다. 삼진도 많지만, 매년 80개 이상의 볼넷을 꾸준하게 고른 결과다. 다저스에서 총 194개의 홈런을 쳐 개인 통산 200홈런에 단 한 개를 남겨두고 있기도 하다. 먼시는 다저스 입단 이후 0.834의 OPS를 기록했고, 이는 해당 기간 리그 평균보다 25%가 좋은 수치였다.
다저스도 그런 먼시의 기량에 만족해 꾸준히 연장 계약안을 제시했고, 먼시도 다저스를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선수이기도 했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400만 달러의 계약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계약 기간 마지막 해인 올해 성적이 너무 추락하고 있다. 다저스 팬들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먼시는 지난해 부상으로 7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래도 OPS는 0.852로 리그 평균보다 40%가 좋았다. 부상이 문제였을 뿐, 기량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수비 폭이 좁아지고, 수비 실책이 계속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리고 올해는 공·수 모두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공격도 안 되고, 수비도 안 된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은 먼시는 어뢰 배트도 써보고, 안경도 써보는 등 슬럼프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 결과 타격 성적은 어느 정도 올라왔다. 시즌 52경기에서 타율 0.211, 출루율 0.335로 타율과 출루율은 개인 통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먼시를 올스타로 만든 장타가 잘 터지지 않는다. 올해 홈런은 4개에 머물고 있고, 장타율은 0.343에 그치고 있다. 오클랜드 시절보다 더 안 좋다. OPS는 지난해 0.852에서 올해 0.678로 떨어졌다.
산발적으로 활약을 하기는 하지만 못 하는 날이 더 많아서 문제다. 29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경기에서도 공·수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5이닝 1실점 꾸역투를 앞세워 6회까지 3-1로 앞섰다. 그리고 7회 1사 후 키케 에르난데스의 2루타에 힘입어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다저스는 먼시를 대타로 투입했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4-2로 앞선 8회에는 수비 실책성 플레이로 결국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무사 1루에서 윌 윌슨이 잡아 당긴 타구가 먼시로 향했다. 당초 먼시는 선상 쪽으로 무게 중심을 잡은 상황이었다. 다만 공의 회전이 먼시의 생각과 달랐고, 선상 반대편으로 빠르게 파고 들었다. 먼시가 이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약간 구상과 틀어진 타구였지만 몸에 가깝다는 점에서 수비 범위를 많이 벗어난 건 아니었다.
빠른 타구였기에 한 번에 잡았다면 높은 확률로 병살이었다. 한 번 떨어뜨렸어도 후속 동작만 잘했으면 최소 아웃카운트 하나였다. 하지만 먼시는 두 번이나 공을 떨어뜨리면서 결국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내야 안타로 처리됐으나 실책성에 가까웠다. 무사 1,2루에서 흔들린 태너 스캇은 반드시 잡았어야 했을 좌타자 슈니먼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고, 1사 만루에서 존스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그리고 후속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앙헬 마르티네스에게 역전 3점포를 맞고 결국 4-7로 졌다.
올해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큰 야유를 받는 등 상처가 컸던 먼시다. 올해 먼시의 수비율은 0.925까지 떨어졌고, 이는 3루수로는 낙제점이다. 공격보다 수비가 더 문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어 향후 반등을 기대할 만하지만, 수비는 지난해부터 영구적으로 기량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먼시를 대체할 거물급 3루수를 데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위기의 먼시를 다저스가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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