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손흥민에 반격을 가했다!”…英 언론, ‘얼굴에 주먹질 사실 아냐’ 이강인 측 반박 조명→"싸움으로 뒤덮였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영국 언론도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의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4강에서 떨어진 뒤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핵심 자원 이강인의 갈등 사건이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4일 한국 대표팀 내에서 일어난 다툼 사건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요르단과의 4강전 전 날에 저녁 식사 시간에 일어났다.

이강인과 일부 선수들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탁구를 치며 시간을 보내려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전날 저녁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를 제지하려 했다.

두 선수의 충돌은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화가 난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주먹을 휘둘렀다고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요르단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15일 자신의 SNS에 사관문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또한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축구 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사과에도 사건에 대한 확산이 계속되자 이강인 측은 다음 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반박 입장을 전했다.

법률사무소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축구팬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강인 선수는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 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금일자 디스패치 기사 등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이와 같은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또한 이강인 선수가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습니다.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입장을 정리하며 밝히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강인 선수에게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했다.

반박문까지 나오며 아직까지 갈등이 풀리 않은 상황을 영국 언론 또한 주목하고 있다. ‘풋볼 런던’은 “대회 내내 저조한 성적을 거둔 한국의 모습이 선수단 갈등으로 뒤덮였다. 이강인의 법률 대리인은 손흥민과의 언쟁 보도에 대해 반박문을 발표했다. 과도하게 재생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격에 나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