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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그렇게까지는..." 옹호한 김영광, 클린스만엔 분노 "감독하면 안 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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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를 대표하던 레전드 골키퍼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혼돈에 빠진 한국 축구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오해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선 선수들을 옹호하기도 했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선 거침 없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영광(41)은 15일 유튜브 '[팟빵] 매불쇼' 채널에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 출연해 한국 축구의 현 상황에 대해 진단을 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패하며 탈락했다. 역대 최고의 전력으로도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단순히 결과를 넘어 전술 부재, 태도 등에 대한 뼈아픈 비판이 뒤따랐다.

감독 경질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불똥이 다른 곳으로 튀었다.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선수단 내에서 벌어진 소동에 관한 것이다. 확실한 정보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건 선수단 내에서 식사 자리 도중 소동이 일었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대들었으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점이다.







국가대표에서 17경기, K리그에서 605경기로 역대 이 부문 2위에 오른 김영광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많은 경험으로 누구보다 이와 같은 상황을 많이 겪어봤다는 그는 대표팀 내 갈등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밥 먹는데 분위기가 너무 산만하거나 하면 선배 입장에서 충분히 얘기할 수가 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한 것이고 후배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인도 감쌌다. "발단이 잘못된 것 같다. (이)강인이가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험한 선수들 입장에선 저런 일(일종의 소동)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너무 문제화시킨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옹호하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을 컨트롤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의 역할에 대해 지적했다. "물론 그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다같이 밥을 먹게 한다든지 (감독이) 간단한 규정들만 만들어뒀으면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함께 출연한 박문성 해설위원은 "분명한 건 식사시간을 정해두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또 국내에서 A매치 2경기를 하면 다 같이 이동하는데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선 부산에서 경기하고 대전에서 2차전을 하면 기존엔 같은 비행기를 타든 버스를 타든 했는데 몇몇 선수들은 KTX를 타고 각자 이동했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대표팀 내에서 선수단의 지나치게 자율적인 분위기가 이번 사건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과도한 방임주의가 이번 사건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박문성 위원은 "정도가 어찌됐든 (이강인이) 혼나야 하는 건 맞다. 그러나 혼내는 방식이 이상하다"며 "축구는 네트가 없기 때문에 훈련 중에도 싸울 수 있다. 대신 감독이 보고는 불러서 정리를 한다. 벌금이나 출전정지 등의 경고를 준다. 그리고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광은 "정확한 말이다. 프로 팀에서도 이런 일이 많다. 그래서 이 사태를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비일비재한 일이다. 그래서 불러서 서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건 좋지 않다"며 "그런 게 다 밖으로 정보가 나갔으면 저는 아마 축구를 못했을 것"이라고 상황이 이렇게까지 커진 배경에 클린스만 감독의 관리 소홀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이 화상으로 전력강화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선수들을 탓했다는 보도를 전해 듣고 김영광은 "비겁한 정도가 아니고 지도자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며 "우리나라 정서도 이해를 해야 하는데 자기 생각만 한다. 미안한 감정도 없는 것 같다"고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안호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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