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3월 '태극마크' 달고 못 뛴다?…정몽규, 징계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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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이른바 '탁구게이트' 중심에 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국가대표로 부르지 않는 방안'을 거론했다.
'에이스' 손흥민과 '차세대 에이스'로 불린 이강인이 당장 다음 달 A매치 기간에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원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에 대한 가능한 징계 형태로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는 것'을 거론했다.
정 회장은 "징계 사유 조항을 살펴봤다"며 "(대표팀)소집을 하지 않는 징계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는 '탁구게이트'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대한 답이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대표팀 저녁 식사 시간에 물리적으로 충돌한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과 이강인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축구협회는 이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는 등의 징계 절차는 하지 않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을 불러 조사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길게는 약 70일, 120분 경기도 연속으로 뛴 점을 짚으며 "모두가 예민해진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종종 팀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이럴 때 시시비비를 너무 따지는 건 상처를 악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도,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며 "다들 젊은 사람들이다. 잘 치유하도록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정 회장이 밝힌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기' 징계와 관련해선 선수 선발 권한은 감독에게 있는 만큼, 새 감독이든 임시 감독이든 3월 A매치에서 대표팀을 지휘할 지도자와 논의를 해야 그 여부가 뚜렷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새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 임시 감독 선임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만약 분란 당사자들이 화해하고 이를 공개해 갈등이 봉합됐음을 보여주면 새 감독의 판단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운영이나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에서 우리가 대한민국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결정 내용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전화로 통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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